'멈추지 않는 진실 공방' 할릴호지치, 27일 일본에서 기자 회견 개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20 15: 12

"만약 할릴호지치 감독이 JFA나 대표 선수들에 대해 안 좋은 소식을 발표한다면, 일본 축구 전체 이미지에 큰 손실이 간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20일(한국시간) 도쿄 일본 기자 클럽의 발표를 인용해서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27일 일본 도쿄 기자 클럽에서 공식 기자 회견을 가진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8일 일본 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6) 감독이 전격 해임을 발표하고, 이사회를 걸쳐 후임 감독으로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을 내정했다. JFA는 경질의 이유로 선수와 할릴호지치 감독의 마찰 때문이라 밝혔다. 

하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은 JFA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진실 공방을 예고한 상태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소통 부재로 나를 경질했다는 JFA의 주장은 거짓말이다. 어떤 사람들이 JFA 뒤에서 실을 당기는 것 같다. 화가 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타지마 코조 JFA 회장이 파리로 와서 자신의 경질을 통보했을 때 부터 전혀 납득하지 못하고, 계약 해지 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자신의 경질이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JFA와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론을 내세우고 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해임 여파가 JFA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해외나 축구계에서는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동정 여론이 많다. 크로아티아 언론에서는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에는 일부 선수들이 크게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란 보도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보고 해외 유명 지도자들이 일본 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아도 주저할 것으로 보인다. JFA가 선수를 우선시해서 감독을 지키지 않는다는 악평을 받는다면 해외 지도자들이 일본을 택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기자 회견에서 대형 폭로를 터트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만약 할릴호지치 감독이 JFA나 대표 선수들에 대해 안 좋은 소식을 발표한다면, 일본 축구 전체 이미지에 큰 손실이 간다. 폭주한 할릴호지치 감독의 반박 회견은 일본 축구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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