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민성준, 멕시코전 대패에도 묵직했던 존재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20 18: 53

엄원상과 민성준이 멕시코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공수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9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수원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이하 수원JS컵) 멕시코와 2차전서 1-4로 패했다.
모로코와 1차전서 1-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사실상 우승이 힘들게 됐다. 한국은 오는 22일 베트남과 대회 최종전을 벌인다.

정정용호는 10월 인도네시아 AFC U-19 챔피언십 본선에서 4위 내에 들어야 내년 폴란드서 펼쳐지는 U-20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와 5월 프랑스 툴롱컵을 통해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대표팀은 모로코와 1차전과 비교해 3명의 선발 라인업을 바꿨다. 신상은, 안준혁, 이상준 등 앞선 3명에 변화를 줬다. 모로코전서 공격은 합격점, 수비는 불합격을 받았던 한국이다.
한국은 멕시코전서 공수 양면에서 과제를 드러냈다. 한 수 위의 멕시코를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전반 교체 투입된 공격수 엄원상과 수문장 민성준의 존재감은 모로코전에 이어 여실히 빛났다. 
한국은 전반 21분 임재혁의 회심의 슈팅이 수비 벽에 막혔다. 4분 뒤 멕시코의 중거리포는 민성준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종료 1분 전에는 프리킥 찬스서 임재혁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멕시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임재혁과 신상은 대신 허덕일과 김현우를 투입하며 앞선에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 7분 멕시코 로사노의 왼발 프리킥이 날카롭게 올라왔지만 민성준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1분 뒤 결국 실점했다. 한국 수비진이 문전에서 우물쭈물하는 사이 크리스토퍼 브라얀 트레호가 왼발 터닝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위기는 계속 됐다. 후반 11분 로페스에게 실점과 다름 없는 장면을 내줬지만 민성준의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2분 뒤 대위기를 맞았다. 수비수 김현우의 발끝이 높아 로페스의 얼굴을 가격하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몰린 한국은 수비형 미드필더 정호진을 뒷마당으로 내리며 수비진을 보강했다.  
한국은 김보섭과 최준을 넣으며 좌우 풀백의 기동력을 강화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극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엄원상이 빠른 돌파로 좌측면을 완벽히 헤집고 들어가 케빈 알바레스로부터 반칙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엄원상은 부상으로 조진우와 바통을 터치했지만 이 한 장면만으로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기쁨도 잠시, 한국은 후반 29분 트레호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1-2 리드를 허용했다. 후반 37분엔 다니엘 로페스에게 다시 한 번 일격을 맞았다. 민성준이 결정적인 슈팅을 두 차례나 막아냈지만 문전에 있던 로페스의 슈팅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한국은 추가시간 디에고 에르난데스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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