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하현관, 연기 외길인생→투병 끝 별세.."편히 쉬길" 애도 물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4.20 20: 50

아직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50대 초반. 하지만 투병 끝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외길 인생을 걸었고, 뒤늦게 이를 인정받아 빛을 보기 시작한 배우이기에 故하현관을 향한 애도 물결이 더욱 뜨겁게 일고 있다. 
故하현관은 20일 새벽 2시 대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3세.
공간소극장 극단 어니언킹은 이날 공식 SNS를 통해 고인의 부고를 전했다. 극단 측은 "대한민국소극장열전 부산팀 연출가로도 함께 했던 하현관 배우가 떠나갔습니다. 사진은 춘천이었죠. 그대는 떠나도 꽃이 새로 피네요. 좋은 사람, 먼저 잘가세요"라는 글과 함께 과거 극단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1966년생인 故 하현관은 부산을 중심으로 배우 활동을 해온 인물. 선박공학과에 입학을 했지만, 연극에 빠져 연극영화과로 전공을 바꿨다. 대학 재학 중 극단 '현장'에 몸 담으며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외길 인생을 걸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이후 연출가로도 영역 확장을 한 고인은 영화 '사생결단', '부적격자' 등을 통해 스크린 진출도 했다. 특히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 주연을 맡아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인은 2015년 말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2년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말도 못하게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을 터. 그럼에도 그의 지인들은 "삶과 연기에 대한 의지가 컸다", "좋은 사람"이라고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배우들의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고인 역시 늘 연기 하나만 바라보며 열정을 붙태웠던지라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부고 소식이다. 이에 대중들도 "그 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편안하길"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부산의료원 5분향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9시, 장지는 창원 공원묘원이다./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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