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치 해트트릭' 강원, 4연패 마감...4년 6개월만에 전남전 승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4.21 15: 53

강원FC가 제리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연패를 끊고 선두권 재도약 계기를 마련했다.
강원은 21일 오후 2시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최근 4연패를 마감, 4승4패(승점 12점)으로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제리치는 이날 5~7호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6골을 기록 중인 말컹(경남)은 2위로 한계단 내려섰다.

특히 강원은 전남전 4년 6개월 가까이 이어져 온 전남전 열세를 한 번에 해결했다. 강원은 지난해 2무1패 포함 지난 2013년 10월 27일 홈승리(2-1승) 후 전남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638일만에 거둔 전남전 승리다. 
반면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이날 패배로 시즌 1승2무5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 10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3월 1일 시즌 개막전에서 수원에 2-1로 승리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전남은 이후 7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강원은 가운데 제리치를 중심으로 양쪽에 디에고와 이근호를 배치했다. 중원은 이현식, 정석화, 오범석을 넓게 포진시켰고 후방은 정승용, 맥고완, 발렌티노스, 김오규가 늘어섰다. 골키퍼는 김호준.
이에 전남은 최전방에 마쎄도를 배치하고 김영욱, 윤동민, 이유현, 유고비치, 한찬희가 미드필드 장악에 나섰다. 수비는 박광일, 가솔현, 김경재, 김민준이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장대희가 꼈다.
이날 돋보인 선수는 단연 강원의 제리치였다. 제리치는 경기 시작 7분만에 이근호가 오른쪽에서 올려 준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제리치는 가슴으로 볼을 받은 후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며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었다.
제리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4분 추가골을 넣었다. 전남 수비수 가솔현이 걷어내려던 공을 오른발로 차단, 적극적으로 공을 빼앗은 후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제리치는 후반 21분 행운의 추가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제리치가 찬 공은 장대희 정면으로 굴러갔지만 가랑이 사이로 빠지면서 골로 기록됐다.
강원은 2-0으로 앞선 전반 34분 정석화의 추가골로 빠르게 승기를 가져왔다. 정석화는 오른발로 전남 골문 오른쪽 위 구석을 노려 감아차 성공을 거뒀다. 정석화는 시즌 첫 골맛을 봤다. 
전남은 0-3으로 뒤진 후반 1분만에 분위기 전환 찬스를 잡았다. 강원 골키퍼 김호준이 마쎄도와 일대일 대결에서 반칙을 범해 레드카드로 퇴장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강원은 이범영이 김호준을 대신해 나섰고 잘 뛰던 이현식을 내보내며 10명이 됐다. 
전남은 숫자 우세를 앞세워 파상공세로 나섰다. 전남은 하태균 백승현, 전지현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유고비치가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남은 오히려 제리치에 추가 실점하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전남은 후반 36분 김영욱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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