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선발' 조영욱, "황선홍 감독님이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21 16: 24

"경기 전 감독님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저돌적인 돌파나 수비 가담 등 내 장점을 살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FC 서울은 2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8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에서 '막내' 조영욱의 맹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위로 부진하던 서울은 바로 아래였던 대구를 잡고 승점 9점(2승 3무 3패)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대구는 서울전에서도 패배하며 승점 3점(1승 3무 4패)에 머물러야만 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벼랑 끝 승부였다. 성적 부진에 더해서 '고참' 박주영의 SNS 논란으로 서울은 자중 지란에 휩싸인 상황. 대구전 경기 결과에 따라 정말 헤어날 수 없는 부진의 늪으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 
이날 조영욱은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첫 경기때문에 섣부른 평가를 하지는 않겠다. 그래도 프로는 실력이 전부기 때문에 계속 잘한다면 더 좋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영욱은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회를 잡아 열심히 뛰었다. 다행히도 결과가 승리라 기쁘다. 하루 전날 감독님이 '자신감이 있냐'고 물어보셔서 '예'라고 답했다. 황선홍 감독님이 '못해도 안 빼겠다.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해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심어주셨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조영욱은 이날 서울의 모든 득점 장면에 기여했다. 그는 "프로 무대서 첫 경기다 보니 체력전 한계를 느꼈다. 후반 힘이 빠져서 제대로 뛰지 못하기도 했다. 체력적인 문제를 보완해서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막내 조영욱은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겠다. 형들이 기술이 문제라기 보다는 정신적인 문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려는 마음가짐으로 공격적으로 나서다 보니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배경을 밝혔다.
시즌 전 조영욱은 고려대 선배인 송범근과 영플레이어상의 강력한 후보이다. 조영욱은 "사실 범근이 형이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시즌 전에는 상을 노렸지만, 지금은 그러한 마음이 많이 줄었다. 최대한 팀이 이길 수 있도로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영욱은 "경기 전 황선홍 감독님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저돌적인 돌파나 수비 가담 등 내 장점을 살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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