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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언론 "이치로와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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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진실의 순간이 빨리 다가오고 있다." 시애틀 현지 언론이 이치로 스즈키(45·시애틀)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이별을 예상했다.

미국 '시애틀 타임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우리모두 그를 사랑하지만, 이치로를 놓아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2001년 시애틀과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이치로는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올 시즌 다시 시애틀에 복귀했다.

18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1푼1리, 3097개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메이저리그 대표 교타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친정팀으로 돌아온 올 시즌 성적은 썩 좋지 않다. 33경기에서 타율 2할1푼2리로 부진한 가운데, 장타도 볼넷도 모두 실종됐다.

팀에서의 입지도 좁아졌다. 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던 외야수 벤 가멜이 등록되면서 시애틀에는 가멜과 이치로를 비롯해 디 고든, 미치 해니거, 길레르모 에레디아 등 총 5명의 외야수가 등록되게 됐다. 중복된 자원인 만큼, 정리가 필요한 상황. 자연스럽게 부진한 이치로에게 시선이 쏠렸다.

시애틀타임스는 "이치로의 진실의 시간이 빨리 다가오고 있다"라며 "가멜이 빠진 뒤 시애틀은 이치로와 계약을 했다. 마지막으로 뛰기 위한 좋은 이벤트였다. 이치로는 많은 사람에게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제 다시 한 번 확인할 때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가멜이 라인업에 들어가면서 5명의 활발한 외야수를 보유하게 됐다. 팀이 필요한 외야수보다 한 명 더 많다. 그리고 경력이나 업적을 제외하면 이치로는 다번째 외야수"라고 덧붙였다.

이치로가 내려갈 시기로는 오는 23일 텍사스전을 예상했다. 이 매체는 "5선발을 운영해야하는 일요일(현지시간)에 (이치로의 로스터 제외가) 이뤄질 수도 있다. 1루수 라이언 힐리가 DL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며 "벤치에 백업포수, 유틸리티 플레이어, 4번째 외야수 3인을 벤치에 놓는데, 길레르모 에레디아는 현재 이치로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치로와 구단의 결별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이 매체는 이치로의 업적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이치로는 최고의 야구 경기를 제공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만큼 존경을 표한다"라며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후보자이자 시애틀의 전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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