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 퇴장' 전북, '닥공'으로 무패행진 질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22 15: 53

비록 로페즈가 퇴장 당했지만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통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북 현대는 22일 서귀포월드컵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1 2018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북은 로페즈가 선제골을 넣은 후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치열한 경기를 통해 승리를 지켜낸 전북은 1위를 굳건히 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7승 1패 승점 21점으로 K리그 1서 가장 먼저 승점 20점을 돌파했다. 전북은 K리그 6연승 및 5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또 ACL 포함하면 8연승-7경기 무실점.

전북과 제주는 약 1년전 펼쳤던 경기의 복수전이었다. 당시 전북은 제주와 첫번째 대결서 0-4로 패했다. 광주전서 어려움을 겪은 후 반전을 노렸지만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인한 선수 구성의 어려움과 골키퍼의 실수가 겹치면서 나온 결과였다. 물론 지난 시즌 막판 제주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 지었지만 4골이나 내주면서 패한 것은 쉽게 잊기 힘든 경험.
K리그 1으로 변한 뒤 제주를 처음 만난 전북은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리그와 ACL을 병행하면 빡빡한 스케줄을 이겨내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제주가 K리그 1에서 유일하게 ACL 16강에 탈락했고, 제주를 상대했던 부리람과 ACL 16강에서 만나는 전북은 일단 이겨야 했다.
전북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보이며 제주를 압박했다.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인 전북은 전반 26분 로페즈가 2차례 슈팅 끝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쁨도 잠시, 전북은 전반 34분 골을 넣은 로페즈가 퇴장 당했다. 상대 김원일의 거친 플레이를 참지 못한 로페즈는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제주의 기쁨도 오래가지 않았다. 이찬동이 공격을 펼치는 김신욱을 뒤에서 잡아 채면서 경고누적으로 전반 37분 퇴장 당했다.
로페즈와 이찬동은 각각 전북과 제주의 핵심이다. 따라서 10명씩 경기를 펼치는 동안 어느 선수의 공백이 더 크게 보이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전북 측면 공격의 핵심인 로페즈가 빠졌지만 전북은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제주는 이찬동이 빠지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바로 2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제주는 후반 7분 찌아구와 이동수를 투입했다. 최전방과 중원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의지였다.
전북은 큰 변화없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18분 손준호 대신 이승기를 투입했다.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는 의지였다. 그리고 이동국을 투입해 김신욱과 투톱처럼 경기를 펼쳤다.
큰 그림으로 봤을 때 로페즈의 공백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최철순과 이용이 전방까지 침투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결국 승자는 전북이었다. 로페즈의 공백을 공격으로 최소화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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