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인천 유나이티드 적지서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2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8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박형진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에 3-2 펠레 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개막전 패배 후 7경기(5승 2무) 무패가도를 달리며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인천은 6경기 무승(3무 3패)의 늪에 빠지며 10위에 머물렀다.
홈팀 인천은 4-3-3을 가동했다. 무고사, 문선민, 쿠비가 스리톱을 형성했고, 아길라르, 한석종, 임은수가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김동민, 부노자, 강지용, 최종환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산이 꼈다. 인천은 수비력과 제공권이 좋은 임은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강수를 뒀다.
수원은 3-4-3으로 맞섰다. 임상협, 김건희, 전세진이 스리톱으로 나섰고, 박형진, 조원희, 이종성, 장호익이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스리백은 곽광선, 조성진, 구자룡이 형성했고,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수원은 지난 17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무려 6명을 바꾸는 모험을 뒀다. 신화용, 조성진, 장호익, 이종성, 박형진만이 다시 선발로 출전했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어려운 순간 적극적인 선수로 변화를 줬다. 공격은 잘하고 있어 하던대로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수비 전환에 문제가 있었는데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가시와와 주중 경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경우 부상 우려가 있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며 "우리가 힘들 때 지탱할 수 있었던 건 백업 자원들의 힘이 컸다"며 신뢰를 보냈다.
인천이 전반 15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아크서클 근처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아길라르가 센스 있는 골을 터트렸다. 수비 벽이 점프하는 밑으로 땅볼 슈팅을 시도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전반 31분에도 수원을 위협했다. 무고사가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개인기로 2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3분 뒤에도 쿠비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를 시도해 수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신화용의 손끝에 걸리긴 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수원이 인천의 좋은 흐름을 끊었다. 전반 37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장호익의 크로스를 전세진이 헤더로 프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1-1을 만들었다. 전세진은 K리그 데뷔전서 데뷔골을 넣는 기록을 썼다.
인천이 후반 들어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10분 문선민이 수비수 1명을 따돌리고 날린 슈팅이 그대로 수원의 골네트를 갈랐다.
서정원 감독은 전세진과 이종성 대신 염기훈과 김종우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21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원희가 가슴으로 내주자 임상협이 기다렸다는 듯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했다.
수원은 후반 25분 프리킥 찬스서 김종우의 오른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인천은 후반 27분 문선민 대신 박용지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원은 2분 뒤 김건희를 빼고 데얀을 넣으며 최전방을 강화했다.
수원은 후반 31분 염기훈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인천은 경기 종반 임은수와 쿠비 대신 이윤표와 송시우가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 팀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수원이 후반 추가시간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박형진이 빨랫줄 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인천을 무너트렸다.
■ 22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2 (1-1 1-2) 3 수원
△ 득점=전 15 아길라르 후 10 문선민(이상 인천) 전 37 전세진 후 21 임상협 후 46 박형진(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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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