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컷 세리머니' 서정원, "포기 없이 일군 역전승이라 쾌감 더 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22 18: 16

"포기 없이 일군 역전승이라 다른 경기보다 쾌감이 컸다."
수원 삼성은 2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8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박형진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에 3-2 펠레 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개막전 패배 후 7경기(5승 2무) 무패가도를 달리며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인천은 6경기 무승(3무 3패)의 늪에 빠지며 10위에 머물렀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인천전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16강 분수령이 될 주중 가시마 앤틀러스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올인했다. 체력적인 피로감이 클 것이라 생각해 모험적으로 선수들을 많이 바꿨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는데 제 역할을 해줬다. 계속 끌려다니면서 포기하지 않고 따라갔다. 후반 베테랑을 투입해서 경기를 다시 돌려놓았다"고 승인을 밝혔다.
이어 "전반엔 힘의 안배를 했다. 후반에 조금 더 독려하고 공격적으로 압박을 강하게 한 뒤에도 끌려갔지만 3장의 교체카드를 유용하게 쓸 수 있어 페이스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전세진에 대해서는 "마음고생이 많았다. 입단해서 ACL 2경기에 출전했지만 생각보다 안돼 의기소침했던 게 사실이다. 훈련 때 독려해서 열심히 준비해왔다. R리그를 통해 컨디션을 체크했는데 몸이 상당히 좋아 과감하게 선발에 넣었다. 경기력은 더 올라와야 하지만 골을 넣어 자신감을 많이 찾았을 것이다. 향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 원정 전승을 거두고 있는 서 감독은 "버리는 경기는 절대 없다. 가장 중요한 건 뒤에서 준비하는 선수들이 너무 잘 준비해준다는 것이다. 베테랑들은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하면서 전체적으로 컨트롤하고 독려한다. 그런 게 맞물려 원정서도 자신감 있게 해서 승리를 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어퍼컷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하면서 체력적 누수가 있을 것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지고 있는 상황서 포기하지 않고 역전까지 시키는 걸 봤을 때 다른 경기보다 쾌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체력 분배를 계속 하고 있는데 잘 이뤄지고 있다. 생각과 선택을 잘해야 할 것 같다.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 어떤 선수가 나가도 해주는 것에 대해 고맙다. 3일간 경기, 강팀과의 일전이 있기 때문에 승리에 도취돼서는 안된다. 경남과 홈경기를 겸손한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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