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실점'...같은 문제 반복하는 인천 고민 해결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23 05: 38

인천 유나이티드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인천은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8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박형진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줘 수원 삼성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인천은 6경기(3무 3패)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며 10위에 머물렀다.
인천은 이날 두 번이나 리드를 잡고도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전반 15분 아길라르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37분 전세진에게 프로 데뷔골을 허용했다. 인천은 후반 10분 문선민의 골로 다시 리드했지만 21분 임상협에게 동점골, 추가시간 1분 박형진에게 역전 골을 내주며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같은 문제의 반복이다. 인천은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나 무승부를 놓쳤다. 지난 7일 전남(2-2)전부터 11일 상주(0-1), 14일 제주(2-4), 수원전까지 잇따라 종료 직전 골을 허용했다.
변화가 필요했던 이기형 인천 감독은 수원전서 수비진을 물갈이했다. 붙박이 주전이던 중앙 수비수 이윤표와 중앙 미드필더 고슬기를 빼고 백업 자원이던 강지용과 임은수를 깜짝 선발 투입했다. 강지용은 올 시즌 리그 두 번째 출장이었고, 임은수는 K리그1 데뷔전이었다. 이기형 감독은 좌측 풀백에도 올 시즌 리그 출전이 전무한 김동민을 선발 출격시켰다. 
이기형 감독은 "어려운 순간이라 적극적인 선수로 변화를 줬다. 수비 전환에 문제가 있었는데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달라질 것"이라며 기대했다.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인천의 공격은 예전처럼 활기가 돌았지만 문제였던 수비는 그대로였다. 전반부터 수비 불안을 야기한 인천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막판 수원의 19세 공격수 전세진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했다. 인천은 후반 문선민의 골로 재차 리드를 잡았지만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으로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기형 감독은 "실점을 내주고 추격을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력은 계속 좋게 만들어가는데 수비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 지난 경기보다 수비가 나아졌지만 교체 선수가 들어가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지막에 실점하는 것을 보완하자고 얘기했었다. 90분이 끝나기 전까지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자고 했는데 마지막에 개인 실수 때문에 실점을 내주는 것 같아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기롭게 변화를 줬으나 안방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최악의 내용과 결과를 받아 들었다. 이기형 감독은 "팀 안정화에 주력해야 한다"며 달라질 뒷마당을 기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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