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역대급 예매율 93.3%"..'어벤져스3' 천만 돌파 브레이크 없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23 11: 29

‘어벤져스3: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가 예매율 90%에 육박하며 영화 역사상 전대미문의 압도적 예매 기록을 경신 중이다.
개봉 주 월요일인 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를 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준으로 사전 예매율 93.1%에, 예매 관객수 71만 3493장이라는 역대 최고 신기록을 기록했다.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의 기록을 3년 만에 갈아치운 최대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시각 CGV 97.1%, 롯데시네마 93.3%, 메가박스 89.5% 등 대한민국 3사 멀티플렉스 예매 사이트에서도 평균 93.3%라는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무한 예매 전쟁에 돌입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국내에서도 개봉 전 비교불가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도 역대급 예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개봉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앞으로 예매 기록 추이까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012년 4월 개봉한 ‘어벤져스1’은 707만 4867명(영진위 제공·이하 동일)을, 3년 후인 2015년 4월 개봉한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1049만 4499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대성공했다. 마블이 한국 시장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신작을 내놓을 때마다 내한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22명의 슈퍼 히어로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어벤져스3’는 이미 천만 관객을 떼놓은 당상으로 여겨진다.
92%를 넘은 ‘어벤져스3’의 높은 예매율이 제작사 마블 스튜디오나 수입·배급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겠지만 국내 영화계에서는 덮어 놓고 좋아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같은 날 개봉할 국내외 영화들을 볼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극장들은 예비 관객들의 예매율을 근거로 상영관을 대거 할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어벤져스3’의 개봉과 함께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다시 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봉 3일 전인 어제(22일) 오후 멀티플렉스 3사의 영화관별 시간표만 봐도 이미 ‘어벤져스3’로 가득 차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작품은 한국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감독 홍상수),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신 전래동화’(감독 이상훈)과 애니메이션 ‘당갈’(감독 니테쉬 티와리), 아기곰 보보 구출 대작전(감독 라스무스 A) 등 다섯 편인데 이들의 상영 시간표는 미정인 상황.
극장들이 예비 관객들의 높은 예매율을 이유로 상영관을 벌써부터 많이 배정한 데다, 일찍이 이기기 힘든 마블 영화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신작들의 배급사 측이 개봉날짜를 늦춘 것도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어벤져스3’의 높은 인기 덕분에 연간 극장 방문객 수를 늘리고,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누릴 수 있어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소규모 영화 제작과 개봉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관객들은 영화 선택의 폭이 줄어 불편할 수밖에 없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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