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21구 승부 신기록’ 벨트, “내가 필드에 있었다면 못 참았다”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로스앤젤레스(미국), 서정환 기자]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메이저리그서 한 타자가 투수와 무려 21구 승부를 펼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루수 브랜든 벨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서 진기록을 세웠다.

1회초 2번 타자로 나선 벨트는 에인절스 선발 하이메 바리아와 무려 21구 승부를 펼쳤다. 이는 1998년 바톨로 콜론과 리키 구티에레즈가 펼친 20구 승부를 넘는 한 타자 최다구 승부 신기록이었다. 벨트는 파울만 16개를 골라내며 지능적으로 많은 투구를 유도했다.

효과가 있었다. 바리아는 2이닝만 던지고 5피안타 2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2로 이겼다. 벨트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잘 쳤다.

경기 후 벨트는 ESPN과 인터뷰에서 “나도 포기하지 않았고, 투수도 포기하지 않았다. 좋은 승부를 만들었다. 경기 후반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면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인절스 포수 마틴 말도나도는 “벨트가 다른 사람이 저렇게 하면 싫어한다고 하더니 본인이 했다. 심지어 그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똑같이 했다”면서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벨트는 “만약 내가 필드에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참지 못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를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트라웃은 “16구 이후부터 관중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난 21구를 상대하는 것을 상상도 못하겠다. 믿지 못할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