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장동건 "미드 원작 따라할까봐 시즌1 보다가 중단"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23 15: 33

장동건과 박형식이 뭉친 법정 브로맨스 '슈츠'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장동건, 박형식, 진희경, 채정안, 고성희, 최귀화, 김진우 PD 등이 참석했다.
새 수목극 '슈츠(Suits)'는 미국 현지에서 시즌7까지 방영 중인 미드 '슈츠'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최고 로펌의 일류 변호사가 뭐든지 한 번만 읽으면 기억하는 천재 후배 변호사를 받아들이며 펼쳐지는 법정 드라마다. 장동건은 SBS '신사의 품격'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고, 박형식은 지난해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1년 만에 지상파에서 새 드라마를 선보이게 됐다. 

장동건은 극 중 전설적인 변호사 최강석 역을 맡았다. 능력이면 능력, 매력이면 매력, 모든 것을 다 갖춘 멋진 어른 남자다. 박형식은 천재적 기억력을 탑재한 고연우를 연기한다. 서글서글한 인상, 직접 발로 뛰고 움직이는 활동적인 에너지 등 기존의 천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주인공 최강석 변호사를 맡은 장동건은 "처음부터 원작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 결정한 이후에 원작을 보게 됐다. 재밌고,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시즌1의 중간 정도만 보다가 덮었다. 감독님 말처럼 혹시 흉내를 내게 될까 봐 시즌1 정도만 봤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드라마가 한국 드라마로 되면서 캐릭터 변화도 생겼다. 길게 보지 않았던 이유는 워낙 매력적인 캐릭터라서 혹시 휩쓸려서 '흉내내지 않을까' 싶었다. 대본 속 수위도 한국에 맞게 표현돼 대본에 있는 캐릭터대로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식은 "안 그래도 리메이크가 부담되더라. 원작에서 내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머리는 짧게 자르고, 넥타이는 얇게 하라고 했다. 어쩌다보니 내가 그렇게 하고 있다. 고연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 천재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서, 대사부터 톤앤매너를 잡기 쉽지 않았다. 그런 면은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1972년생 장동건과 1991년생 박형식의 나이 차는 19살.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 역대급 '브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장동건은 "박형식과 19살 나이 차가 나는데, 세대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잘 통하고, 선배를 어려워할 수도 있는데 스스럼 없이 대한다. 박형식이 드라마에서 내가 지적을 해도 굴하지 않고 해야 되는 캐릭터다. 실제로 그런 면들이 있다"며 칭찬했다.
이에 박형식은 "쉬는 타임에 수다가 멈추지 않는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대 차이는 전혀 느껴보지 못했고, 이야기의 주제나 대화가 잘 통한다"며 웃었다.
또한, 장동건과 박형식은 변호사 캐릭터에 맞춰 다양한 수트를 패션을 보여줄 에정이다.
장동건은 "보통 '수트빨'이라고 하는데, 그건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타고 나는 게 있는 것 같다. 로펌 드라마라서 주로 수트를 입는데, 클래식한 쪽으로 맞춰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건의 수트 자신감에 박형식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장동건은 시청률 목표와 공약에 대해 "요즘 시청률에 현실적인 감각이 떨어지는 편이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첫 방송 때 8%가 나오면 굉장히 좋게 시작하는 거라고 하더라.  갈수록 더해져서 15%, 20%가 되면 좋겠다. 15%가 넘으면 시즌2에 출연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진우 PD는 "우리 드라마는 각 회별로 중심이 되는 사건과 인물들이 나온다. 이게 미드의 작법이다. 우리 드라마도 각 회별로 중심이 되는 사건과 인물을 보여줄 것 같다. 회마다 어떤 인물이 부각되고, 어떤 인물이 빠지는 등 그런 작법으로 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호흡이 스피디하고 '우당탕탕' 사건들이 이어지는 건 아니다. 약간 묘한 느낌이 있는데, 몇 가지 시도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작을 맡은 몬스터 유니온 박성혜 대표는 "요즘 드라마 주연 배우를 캐스팅 하는 게 어려운데, 캐스팅 1순위 배우들을 미리 캐스팅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캐릭터 싱크로율이 좋은 배우를 캐스팅 하는 게 좋은데, 장동건, 박형식을 비롯해 훌륭한 주조연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슈츠'가 올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데, 단순히 기대작에서 끝나지 않고, 최고의 화제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hsjssu@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