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걱정+분노"..한예슬, 의료사고 폭로→집도의 사과→추가 사진·국민 청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4.23 16: 48

배우 한예슬이 겪은 의료 사고가 점점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많은 이와 관련해 대중이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한예슬은 오늘(23일) 오후 자신의 SNS에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정말..너무 마음이 무너지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예슬의 수술 부위는 상당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일 만큼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직접 공개한 모습이지만 모자이크 처리가 필요할 정도.

한예슬의 의료 사고는 본인이 직접 이 사실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라며 "수술한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다니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 것 같진 않다"는 글을 게재해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한예슬은 수술부위 사진을 올려 자신이 당한 의료사고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이에 의학박사 홍혜걸이 자신이 진행하는 온라인 의학채널 ‘비온뒤’에서 생방송으로 한예슬 의료사고에 대해 긴급 점검을 진행해 시선을 모았던 바다. 홍 의학박사는 이 방송에서 "지방종은 보통 그 아래에 일자로 절개를 하고 지방을 긁어내고 꿰매주면 된다. 굉장히 간단하게 치료가 된다. 1~2주면 실밥도 뽑고 말끔하게 치료가 되는 게 정상이다. 국소마취로 30분, 2시간 이하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런 트러블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배우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심각한 흉터가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방송에 몇몇 팩트가 잘못된 점이 있었고, 사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해당 수술의 집도의인 강남 차병원 외과 이지현 교수가 직접 해당 방송에 출연했다.  
'임상경험이 풍부한 그가 왜 이런 사고를 일으켰을까'에 의문이 더해진 상황에서 이 교수는 수술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 교수는 "(한예슬의) 지방종은 5~8cm로 다소 큰 크기였고,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지방종은 원래 바로 위에 절개를 넣으면 제거가 쉽다. 하지만 환자가 배우이고 해서 상처를 가리기 위해 아래쪽으로 파고 떼어내려고 했다"라며 "조수가 밑에서 땡겨주면 제가 박리를 한다. 전기칼로 해나가는데 박리를 해나가다 피부를 안에서 뚫은 거다. 피부를 박리해서 들어가면 피부 선을 타고 박리해 들어가야 하는데 들고 하다보니 그 위를 친 거다. 제가 판단을 좀 잘못했다"라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한예슬이 첫 번째 공개한 사진은 수술 바로 다음 날인 4월 3일 촬영된 것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그는 수술이 끝나자마자 한예슬의 보호자에게 '피부를 손상시켰다, 떨어진 피부를 다시 봉합했기 때문에 앞으로 상처가 날 수 있다. 피부결손 손상을 입혔다"라고 시인했다.
한예슬은 이제 화상피부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계속 진행할 예정. 이런 와중에 23일 한예슬이 자신의 SNS에 추가로 현재 상태를 담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다시금 논란을 환기시켰다. 뿐만 아니라 한예슬의 의료사고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황. '한예슬은 그래도 유명한 연예인이라 보상 논의라도 되는 것'이라는 주장과 더불어 한예슬의 의료 사고를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한예슬 의료 사고'가 던진 의료계 화두가 어떤 움직임으로 나아갈 지 주목된다.
한편 차병원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OSEN에 “한예슬 씨의 소속사와 보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라며 “정확한 보상 범위에 대해서는 본인과 소속사 측가 협의 중이라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한예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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