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2' 제작진이 밝힌 인성·과거·악마의편집 3無 이유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24 15: 51

'고등래퍼2'는 시즌1에 비해 논란이 전무했다. 과거 논란, 인성 논란, 악마의 편집 등은 전혀 없었고 평화와 사랑을 외치는 착한 '고딩'들만 가득했다. 
덕분에 우승자 김하온을 비롯해 준우승자 이로한(배연서), 3위 이병재(빈첸)를 향해 팬들의 응원은 뜨겁다. 이들의 랩과 음악에 위로 받은 만큼 더 아름다운 꽃 스웨그 길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같은 결과는 제작진의 피 땀 눈물이 가득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욕설 난무한 랩과 허세와 겉멋으로 가득한 래퍼들이 아닌 긍정적인 기운을 가진 래퍼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덕분이다. 

24일,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엠넷 '고등래퍼2' 톱3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13일 종영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김하온, 이로한, 이병재와 김태은 CP, 전지현 PD가 취재진을 만났다. 
먼저 김태은 CP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짜릿하면서 저릿한 순간이 많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깊은 사고관과 가치를 가진 올곧게 서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음악으로 잘 전달된 것 같아 뜻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지현 PD도 "10대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랐다. 그들의 이야기를 잘 담아냈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참가자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사람이 되길 바랐는데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김하온, 이로한, 이병재는 4개월간 경쟁 아닌 경쟁을 펼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자퇴 후 랩 길을 걷고 있는 현재, 10대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행복론 등 철학적이지만 진솔한 자기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전지현 PD는 "랩의 매력은 본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공감을 얻었다고 본다. 힙합을 부정적으로 보신 분들이 긍정적으로 봐주셨고 요즘 10대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가짐인지 전해 드린 것 같아서 뜻깊다"고 밝혔다 
힙합 프로그램 특성상 종종 출연자들의 과거와 인성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2에는 전혀 없었는데 제작진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자체적인 내부 검증 시스템을 거쳐 진짜 래퍼들만 추렸기 때문. 
김태은 CP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10대를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대규모 지역 예선을 없애고 내부 검증을 거쳐 32명을 추려서 시작했다. 면담도 거치면서 논란 없는 시즌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쟁과 갈등 같은 자극적인 요소는 최대한 빼고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그들의 스토리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어른들도 감동한 10대들의 랩 이야기가 탄생했다. 
제작진은 김하온, 이병재, 이로한이 똑부러지게 소신을 밝히고 앞으로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음악에 녹여내겠다고 포부를 내비치자 '엄마 미소'를 지었다. 기특한 세 아들을 세상에 내놓은 뿌듯함이었다. 
김태은 CP는 다음 시즌에 관한 질문에 "많은 분들이 '고등래퍼'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계속 이어질 듯하다. 시즌3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지만 내년 초 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고등래퍼2' 후속으로는 '브레이커스'가 전파를 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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