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방통심의위, 폭행논란 ‘나의 아저씨’ 의결보류..“추후 재논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4.24 15: 40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방송소위원회에서 tvN ‘나의 아저씨’ 속 폭행 장면에 대해서 의결을 보류했다.
24일 오전 10시 서울시 양천구 방송회관 19층에서 방통심의위 방송소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스크린 ‘데블스 더블’, 채널씨지브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채널A ‘뉴스 특급’, 연합뉴스TV ‘뉴스 리뷰’, tvN '나의 아저씨‘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에서는 21세 여성 이지안(이지은 분)이 사채업자 이광일(장기용 분)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안은 건장한 남자인 광일에세 사정없이 두들겨 맞았고 폭언도 들어야 했다. 그리고 다음날, 선글라스를 낀 채 박동훈(이선균 분)이 있는 사무실로 출근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남성과 여성 사이의 폭력 문제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장면이 극에 꼭 필요했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이후 제작진은 긴 호흡에서 드라마를 봐달라고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논란이 분분한 사안이었던 만큼 방통심의위 방송소위 위원들 역시 입장을 보류했다. 방송소위 위원들은 보다 심도 깊은 논의를 위해 ‘의결보류’를 결정하고 추후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잔혹하고 폭력적인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송한 ‘데블스 더블’은 19세이상시청가로 등급조정을 결정하고, ‘주의'로 전체회의에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전라(全裸) 노출 장면, 가학적이고 피학적인 성행위 장면 등을 선정적으로 방송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의견제시하기로 했다. ‘뉴스 특급’은 의견진술로 결론을 내렸고 객관성을 위반한 ‘뉴스리뷰’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내렸다. /pps2014@osen.co.kr
[사진]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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