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수원, 지옥의 4연전 해답은 로테이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25 07: 51

수원 삼성이 지옥의 4연전을 넘기 위한 로테이션 
'산 넘어 산'. 한 고비를 넘기면 더 한 고비가 찾아온다. K리그 수원 삼성의 처지가 그렇다. 수원은 2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9라운드 경남 FC와 경기를 가진다. 
경남 전을 시작으로 수원은 지옥의 K리그 4연전에 나서야 한다. 경남을 만난 이후 오는 29일 선두 전북 현대와 원정 맞대결을 가진다. 전북(승점 21점)을 추격하고 있는 수원(승점 17점) 입장에서 승리한다면 단번에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상황.

전북전 이후로도 일정이 만만치 않다. 오는 5월 2일에는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가진다. 울산 역시 시즌 초 부진을 넘어서 다시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만큼 만만치 않은 혈투가 예상된다.
그리고 대망의 5월 5일에는 다시 한 번 FC 서울과 슈퍼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앞서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슈퍼 매치 부진을 끊지 못한 만큼, 상암에서 열리는 이번 슈퍼매치의 중요성과 상징성은 더욱 커진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타이트한 일정을 로테이션 멤버의 적극적인 기용으로 극복하고 있다. 기존 주전들 뿐만 아니라 김건희, 전세진, 박형진 같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아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박기동의 부상으로 데얀에게만 의존해야만 했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김건희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큰 힘이 되고 있다. 전세진 역시 프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얻었다. 데얀-염기훈 같은 주축 멤버들도 선발과 교체 투입을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수원의 로테이션은 성공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가야만 한다. 서정원 감독은 K리그1 지난 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둔 이후 "체력 분배를 계속 하고 있는데 잘 이뤄지고 있다. 생각과 선택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정원 감독은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 어떤 선수가 나가도 해주는 것에 대해 고맙다 3일간 경기, 강팀과의 일전이 있기 때문에 승리에 도취돼서는 안된다. 경남과 홈경기를 겸손한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든 경기에 전력 투구를 하면 좋겠지만, 불가능한 상황. 수원은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일단 4월의 한 고비를 넘겼다. 이제 남은 것은 앞선 K리그 강팀들과 4연전이다. 
과연 수원이 신구조화가 완성된 신구 로테이션을 통해 힘든 여정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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