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릴호지치, 일본 도착 후 JFA와 대화 없다...27일 기자회견 개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25 14: 33

바히드 할릴호지치(65) 감독을 둘러싼 일본 국가대표팀의 풍파가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풋볼 채널'은 25일(한국시간) "일본을 방문한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직도 일본축구협회(JFA)를 방문하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JFA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한 뒤 후임 사령탑에 니시노 아키라(63)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차기 감독으로 선정했다. 또 일본협회는 이보다 이틀 앞선 7일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해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21일 프랑스에서 출발해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당시 할릴호지치 감독은 바로 옆에 있던 통역이 눈물을 흘리자 자신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하늘을 바라보며 선글라스로 눈물을 가리기도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진실을 찾아 왔다"면서 "정말 짜증나는 상황에 몰아 넣고 나를 휴지통에 버린 것 같은 상태"고 분노했다.
이어 "일본에 오는 것은 언제나 기쁜 마음이지만 이번은 좀 특별하다"면서 "45년 동안 축구에 관여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한 상태다. 진실을 찾아왔다"고 호소했다.
풋볼 채널은 "JFA는 해임 이후 본래의 계약 기간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직후까지 보수는 전액 지불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타지마 고조 회장과 니시노 현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전 기술위원장)은 할릴호지치 감독을 밝힐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본인의 요청이 있으면 대화할 생각 있다"고 설명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해임 직후 줄곧 자신을 경질해야만 했던 '진상'을 요구하고 있다. 풋볼 채널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원하는 진상을 알기 위해서는 JFA와 대화가 필수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오는 27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지기로 했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 국가대표팀과 관련된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할 계획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과연 기자 회견을 앞두고 극적으로 JFA와 할릴호지치 감독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까. 아니라면 아무런 사전 만남 없이 할릴호지치 감독이 기자 회견에 나선다면 충격적인 폭로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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