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축구는 내 인생의 동반자이자 곧 나 자신이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25 16: 47

 "축구는 내 인생의 동반자이자 곧 나 자신이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응봉체육공원 내 축구장서 열린 아디다스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응봉체육공원 리오픈을 축하하는 기념행사엔 차범근 감독을 비롯해 아디다스 글로벌 CEO 캐스퍼 로스테드 회장, 아디다스 아시아 태평양 대표 콜린 커리, 아디다스 코리아 대표 에드워드 닉슨, 서울시 윤준병 행정1부시장, 이상민 서울 삼성 선더스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스포츠로 세상을 변화시키다'라는 슬로건이 정말 공감된다. 내 인생에 축구는 평생 함께 걸어온 동반자이자 곧 나 자신이다. 축구는 내 인생의 가장 큰 용기가 됐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었다. 이것이 스포츠가 갖는 힘이고 많은 어린이들이 스포츠를 즐겨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렸을 때는 제대로 된 운동장과 축구공도 없었다. 돼지오줌보에 물을 넣어서 흙바닥에서 친구들과 맨발로 축구를 했기에 이런 운동장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멋진 운동장과 축구장 농구장을 보니 정말 감동스럽다. 아마 지금 내가 이런 환경서 축구를 했다면 더 잘했을 거란 생각도 해본다. 이 시설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가슴 벅찬 일이다. 더 많은 곳에 이런 운동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상민 감독은 "어렸을 때 흙바닥과 시멘트 바닥에서 농구를 했는데 이번에 서울시와 아디다스 회장님이 좋은 시설을 만들어주셨다. 여기뿐 아니라 서울시 전체에 좋은 시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체육 시설 안전 장비 설치와 낙후된 시설 개, 보수를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스포츠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운동을 통한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자 아디다스와 서울시가 뜻을 모았다.
아디다스는 '스포츠로 세상을 변화시키다(THROUGH SPORT, WE HAVE THE POWER TO CHANGE LIVES)'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고자 작년 6월부터 서울 시민의 스포츠 시설과 환경 개선 및 공익성 강화를 위해 단계별로 장기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해 왔다. '서울아 운동하자'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그의 일환으로 서울시와 함께 건강한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내 올바른 스포츠 문화 확립 및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디다스와 서울시는 2020년 12월까지 서울시가 보유한 체육 시설의 안전 장비 설치부터 낙후된 시설 개, 보수를 진행한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성관동 풋살장, 어린이 대공원 2개 풋살장, 진관동 풋살장, 황금내 근린 공원 풋살장, 잠실종합운동장 제2풋살장, 강서 개화 풋살장, 응봉체육공원 풋살장, 축구장, 농구장 등 7개 장소의 10개 시설에 안전 패드를 설치하고 일부 시설 개보수를 진행해 오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응봉체육공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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