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승 최다승' 최강희, "오늘까지만 행복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25 22: 12

"오늘까지만 행복하겠다".
전북 현대는 25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 1 2018 9라운드 강원FC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8승 1패 승점 24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K리그서 7연승과 6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9연승-8경기 무실점 행진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211승을 달성, K리그 최다승 감독에 등극했다. 416경기에 나선 최 감독은 211승 107무 98패로 최고이자 최초에 이름을 새겼다.

최강희 감독은 "매 경기 어렵지만 선수들이 정신력을 바탕으로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어렵지만 상대에 따라 맞춤 전술로 임하면서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부상자도 많고 경기가 누적되고 있지만 선수들을 믿고 좋은 분위기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다승 감독이 된 최 감독은 "팀이 연승중이라 기록을 의식하기 힘들었다. 선수들과도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은 알고 있던 것 같다. 기록을 만들어 주기 위해 최선 다한 선수들이 고맙다. 감독의 기록은 선수들이 만들어 준 기록이다.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매 경기 급하게 준비하느라 기록에 대해 의식하지 못했다. 팬들도 즐거워 해주시기 때문에 오늘까지만 행복해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부임 후 3연패 끝에 승리를 거둔 최강희 감독은 첫해에는 2승밖에 따내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호-김정남 감독님은 모두 스승님이다. 언감생심이었다. 지도자 시작할 때 기록은 생각하지 못했다. 2005년 출발도 좋지 않았다. 그 해 2승을 기록했다. 지금이었다면 강등이었다. 당시 12위를 했다. ACL을 극적으로 우승하면서 전북에서 감독을 할 수 있었다. 감독 초반을 생각하면 1승 만들기가 힘들었다.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1년만에 팀을 그만 둘 위기도 있었지만 K리그에서 별을 다는 꿈을 갖고 구단을 설득하면서 달라졌다. 2007년 12승 12무 12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선수들이 만들어 준 기록이다. 구단도 믿고 기다려 줬다. 어려운 일들이 많을 때 전북팬들이 뒤에서 힘을 실어 주셨다. 그것들이 모여 오늘의 영광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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