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밥 데용, 한국 대표팀 코치 계약 갱신 않는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26 17: 27

스피드스케이팅의 밥 데용 코치가 팀을 떠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6일(한국시간) "올해 2월말로 스피드 대표팀 코치 계약이 만료됐던 밥 데용 코치와 그간 재계약에 대해 논의를 해왔으나, 밥 데용 코치로 부터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발표했다.
밥 데용 코치는 21년간의 선수생활 중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10000m서 금메달 1개를 포함해 4개의 메달을 획득한 레전드다. 세계종목별선수권에서도 10000m 5차례, 5000m는 2차례 우승한 바 있는 장거리 간판스타출신이다. 

지난해 4월 빙상연맹은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개인종목을 강화하기 위해 밥 데용 전 네덜란드 장거리 대표 선수를 코치로 영입했다.
당시 빙상연맹은 선수시절의 화려한 경력뿐 아니라 최근까지 선수생활을 한 점, 테드 얀 블로먼, 요릿 베르흐스마 등 유명 선수들에게 조언자로서 많은 도움을 준 것을 높이 사서 밥 데용 코치 영입을 추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와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선전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자 대표팀은 팀 추월 파문을 겪기도 했다.
한편 계약 만료 이후 네덜란드로 귀곡했던 밥 데용 코치는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른 후 많은 고민을 했으나,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 보내 온 메일을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밥 데용 코치는 "한국 팬들과 최선을 다해 준 대한민국 대표팀 모두에게 감사하며, 본인에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대한빙상경기연맹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이별의 말을 건넸다.
이어 "비록 함께 하지 못하지만 한국 선수들에게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움을 줄 의사가 있다. 많은 경험을 쌓은 후 다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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