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괜찮아! 양현종, 박수받은 눈물의 완투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4.26 21: 35

KIA 에이스 양현종(30)이 투혼의 1-0 완봉을 눈 앞에서 놓쳤다. 
양현종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시즌 6번째로 선발등판해 9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7피안타 2볼넷 3실점을 완투를 했다. 1-0으로 앞선 9회 2사후 아웃카운트 하나를 앞두고 3점을 내주면서 패전을 안았다. 
첫 회는 빗맞은 타구들과 내야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1사후 정근우의 타구가 유격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내야안타가 되었다. 이어진 송광민의 병살성 타구를 2루수 홍재호가 놓쳐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호잉과 김태균을 범타로 요리했다. 

2회도 2사후 김회성과 지성준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이용규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후는 완벽 그 자체였다. 3회는 볼넷 1개를 내주었지만 4회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6회는 오히려 구위가 살아났다. 송광민, 호잉, 김태균의 클린업트리오를 모조리 삼진으로 솎아냈다. 7회는 2사후 볼넷을 내주었지만 지성준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투구수는 95개. 1-0 승부에서 마운드를 접기 어려웠다. 더욱이 한화의 1번타자 이용규가 나오는 8회부터가 진짜 고비였다.   
8회 선두타자 이용규를 2루 땅볼로 잡았지만 정근우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 순간 정근우가 1루수 뒤로 볼이 빠진 틈을 노려 2루까지 욕심을 부리다 아웃되는 행운이 찾아왔고 송광민마저 삼진으로 잡고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호잉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후 하주석의 우전안타, 양성우 볼넷을 내주고 만루위기에 몰렸다. 대타 이성열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지성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폭투까지 범해 3점째까지 내주었다. 이닝을 마치고 허무한 얼굴로 걸어들어가는 양현종에게 오히려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앞두고 체인지업 실투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결국 지난 19일 LG와의 광주경기에서 4실점(3자책) 완투승을 따낸데 2경기 연속 투혼의 역투를 펼치는 데 만족했다. 9이닝 기준 2연속 완투는 개인 최초이다. 타선이 9회까지 10안타를 치고도 단 1득점에 그친 지원 부족이 더욱 아쉬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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