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발' 아스날, 최악의 결정력에 울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27 06: 38

세모발 그 자체. 아스날이 최악의 결정력으로 상대를 압도하고도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아스날은 27일 오전 4시 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수적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거뒀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통한의 무승부. 홈경기였을 뿐만 아니라 웽거 감독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만 하는 상황.

이날 전반 10분 아틀레티코의 브루살리코가 거친 태클로 다시 한 번 옐로우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심지어 시메오네 감독이 브루살리코 퇴장에 대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대형 호재. 하지만 공격수들의 수준 이하의 '세모발' 결정력으로 인해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고도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상대 골키퍼 오블락의 선방이 있긴 해도 기본적으로 아스날 공격수들이 제대로 된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이날 아스날은 76%의 점유율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코너킥도 11개(아틀레티코 0개)나 차며 우위를 가져갔다. 심지어 슈팅 갯수도 무려 28개였다.
하지만 웰벡을 비롯한 공격수들의 수준 이하의 슈팅 능력과 결정력으로 인해 제대로 정면으로 간 슈팅이 드물었다. 실제로 아스날은 28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8개의 유효 슈팅에 그쳤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6개의 슈팅 중 5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리즈만의 동점골 역시 상대의 실책 한 번을 놓치지 않고 단 한 번의 롱패스로 만들어 냈다. 
경기 내내 최악의 결정력을 보인 웰백은 인터뷰에서 "앞서다 마지막에 동점골을 내주는 것은 실망스럽다. 경기에 대해 잘 분석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차피 1차전은 지금 끝났다. 우리는 아틀레티코 상대로 더 많은 점수를 얻을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2차전도 긍정적이다"고 주장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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