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침체됐던 NC 타선, ‘홈런 6방’으로 완벽부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5.02 22: 29

부진했던 NC타선이 홈런 5방으로 설움을 날렸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시즌 8차전에서 무려 홈런 6방이 터지며 13-8로 이겼다. NC(14승 19패)는 2연패서 탈출했다. 넥센(15승 19패)은 3연승이 좌절됐다.
역대급 부진에 휩싸인 NC 타선이었다. NC는 4월까지 팀 타율 2할4푼1리, 경기당 평균득점도 3.97점으로 모두 최하위였다. NC의 팀 타율은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결국 NC는 1일 넥센전을 앞두고 이도형·김민호 타격코치를 퓨처스로 내리고, 양승관 퓨처스 타격코치를 1군에 올렸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코치교체는 선수들에게 메시지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져도 프로답게 하고 지자’는 의미다. 선수들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격코치 교체 효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았다. NC는 1일 넥센전에서 9안타를 쳤으나 4점밖에 못 뽑았다.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반면 넥센에게 8회만 8점을 주는 등 17안타를 맞았다.
NC 타자들은 다음 경기서 각성했다. 2일 넥센전서 모창민의 연타석 홈런, 김성욱의 시즌 6호포, 나성범과 스크럭스의 쐐기 3점 홈런, 노진혁의 마무리 솔로포가 잇따라 터졌다. 홈런 6방으로만 10점을 뽑은 NC였다. 오랜만에 펑펑 터진 홈런쇼는 마치 NC 승리를 축하하는 불꽃놀이 같았다. 비가 오는 굳은 날씨에 마산구장을 찾은 홈팬들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NC의 한 경기 최다홈런은 7개다. 2014년 6월 4일 마산 넥센전에서 테임즈 3개, 나성범 2개, 이종욱과 조영훈이 하나씩 치면서 7개를 완성했다. NC는 모창민, 나성범, 스크럭스 등 그 동안 부진했던 중심타자들이 홈런으로 감을 잡았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성과다. 넥센전 승리는 NC에게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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