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 데 용, 중국 대표팀 코치 부임...2022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03 18: 14

평창 올림픽까지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을 지도한 밥 데 용(42) 코치가 중국 대표팀 코치로 부임하게 됐다.
밥 데 용 코치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중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왕슈리 감독과 함께 일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데용은 "중국은 스케이티 링크가 많이 있지만, 세계적인 선수가 없다. 대표팀 코치로 일하는 4년 동안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에서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겠다"고 다짐했다.

데 용은 21년간의 선수생활 중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10000m서 금메달 1개를 포함해 4개의 메달을 획득한 레전드다. 세계종목별선수권에서도 10000m 5차례, 5000는 2차례를 우승한 장거리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스타출신이다. 
한국 빙상연맹은 지난해 4월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개인종목을 강화하기 위해 데 용 전 네덜란드 장거리 대표 선수를 코치로 영입했다. 
당시 빙상연맹은 선수시절의 화려한 경력뿐 아니라 최근까지 선수생활을 한 점, 테드 얀 블로먼, 요릿 베르흐스마 등 유명 선수들에게 조언자로서 많은 도움을 준 것을 높이 사서 데 용 코치 영입을 추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와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선전하며 데 용 코치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빙상연맹은 2월 계약 만료 이후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데 용 코치가 고사했다. 당시 그는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른 후 많은 고민을 했으나,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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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 용 SN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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