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 우려 씻었다, 박성현 LPGA 텍사스 클래식 우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5.07 08: 26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년차 징크스에 빠져드나 했던 박성현(25, KEB하나은행)이 우려를 씻고 시즌 첫 우승 사냥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한국시간 7일 오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 647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아메리카 볼런티어스 텍사스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약 14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1타차로 우승했다. 11언더파 131타가 박성현의 최종 성적이다. 
박성현이 우승할 때면 어김없이 따라오는 극적인 장면도 나왔다. 2위 그룹과 2타차로 앞서던 파4 18번홀, 그린 밖에서 올린 어프로치가 칩인버디로 연결 되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10번홀에서 시작했지만 박성현 보다 경기가 늦게 끝난 미국의 린디 던칸이 8, 9번홀 연속 버디로 10언더파까지 쫓아왔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지난 해 LPGA 투어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박성현은 올 시즌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었다.
텍사스 클래식 이전까지 7경기에 출전해 최고 성적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올린 9위였다. 뿐만 아니라 컷 탈락도 2차례나 있었다. 박성현의 텍사스 클래식 우승은 이런 부진을 씻는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우승을 박성현의 완전한 정상화로 보기에는 이른 점도 있다. 이번 대회에 톱 랭커들이 상당 수 출전을 하지 않은데다가 대회 자체도 악천후로 파행 운영 됐기 때문이다.
당초 이 대회는 4라운드 72홀 경기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첫날 강풍으로 경기 자체가 열리지 못했고, 둘째날도 현지시간 오후 4시반이나 돼서야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결국 텍사스 클래식은 2라운드 36홀 대회로 치러졌고, 그 가운데 박성현이 시즌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개인통산 3승째.
김세영이 8언더파로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고, 지난 주 우승자 리디아 고와 고진영이 6언더파로 공동 8위에 랭크 됐다. /100c@osen.co.kr
[사진] 박성현의 LPGA 투어 ‘아메리카 볼런티어스 텍사스 클래식’ 2라운드 경기 모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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