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워너원고' PD "뜻밖의 유닛 탄생, 시즌3 포인트=상상못할 케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5.07 16: 02

가요계에서 가장 '핫'한 그룹. 국민 프로듀서가 완성한 '국민돌'. 11인 11색, 골라서 좋아하는 재미가 쏠쏠한 이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가 탄생시킨 워너원이 주인공이다.
2년째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워너원이다. 센터 강다니엘을 중심으로 박지훈, 옹성우, 라이관린, 윤지성, 박우진, 황민현, 김재환, 이대휘, 하성운, 배진영으로 구성된 워너원이 6월 컴백을 앞둔 가운데 리얼리티로 먼저 팬들을 만난다. 
데뷔 비하인드를 담은 첫 번째 시즌 '워너원고'와 멤버들의 솔직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 두 번째 시즌 '워너원고: ZERO base'에 이어 시즌3가 7일 공개된다. 이번엔 '워너원고: X-CON'이다. 

OSEN이 김신영 PD를 직접 만나 시즌3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들었다. 
◆"상상도 못한 유닛이 탄생했어요."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워너원 멤버들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고 있는 김신영 PD다. 11명 멤버들의 매력을 1부터 10까지 아름답게 담은 덕분에 워너원 팬들 사이에서는 '혜자 방송'으로 불린다. 
"시즌1 시즌2는 재밌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어요. 멤버들 캐릭터를 살리려고 했죠. 이번엔 음반 활동, 유닛 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거니까 조심스럽고 부담이 되네요.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5회로 준비했는데 매회 보는 재미가 쏠쏠할 거예요." 
시즌3에는 워너원이 처음 꾸린 유닛 프로젝트가 담길 예정이다. 앞선 시즌과 달리 멤버들 개개인의 음악적인 재능과 유닛 '케미', 콜라보레이션 과정과 X-CON 준비 여정 등이 그려질 거라고. 
"시즌1과 시즌2에는 멤버들의 민낯을 많이 담았어요. 리얼한 매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죠. 이번에는 유닛 활동과 프로듀서와의 콜라보레이션, X-CON으로 향하는 음악 예능으로 봐주셨으면 해요. 유닛곡, 무대에도 멤버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으니까 음악 하는 멤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거예요."
시즌3의 부제는 X-CON이다. 미지수 X를 썼는데 완전체 활동과 또 다른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멤버들의 유닛 활동을 담을 예정이기 때문. 유닛 멤버가 결정되고 같이 음악을 만들고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이 시즌3의 시청 포인트다. 
"방송 중반 쯤 유닛 멤버가 공개됩니다. 그 전에 '이 친구랑 될까', '얘랑 하고 싶다' 이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재밌을 거예요. 멤버들이 유닛명도 직접 정했잖아요. 커피, 맨홀, 국민의 남동생 같은(웃음). 팬들이 투표해주신 대로 진짜 쓸게요. 무엇보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유닛이 탄생했으니 기대해주세요."
워너원 11명 멤버들은 유닛 결성 전 직접 이름을 만들어 투표에 내놨다. 남바완, 더힐, 커피, 패덤, 저스트댄스, 온리원, 라이크원, 트리플 포지션, 린온미, 맨홀, 국민의 남동생을 익명으로 내놨고 팬들은 4월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는 1회 마지막에 공개됩니다. 멤버들 구성이나 콘셉트를 모른 채 팬 여러분이 투표해주신 거잖아요. 팀이 결성된 다음 구성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멤버가 낸 이름으로 유닛명이 결정되는 셈이죠. 다들 순수하게 또 고심해서 내놓은 의견들이에요. 그런데 팬들은 누가 뭘 냈는지 많이 알아채시더라고요(웃음)."
◆"워너원, 정말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
김신영 PD는 이번 '워너원고' 시리즈를 통해 처음으로 아이돌 리얼리티에 도전했다. 본격적인 연출 전 '프로듀스 101' 시즌2와 워너원에 대해서 엄청난 공부를 했다고. 무엇보다 가장 '핫'한 아이돌을 맡게 돼 부담감이 컸을 터다. 
"남자 아이돌 리얼리티라 당황했죠(웃음). 한편으론 감사하기도 했고요. 화력 세고 인기 많은 친구들이잖아요. 그만큼 부담감도 컸지만요. 제 개인적인 경험이 부족하고 이 친구들도 리얼리티가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애들이 잘해줬어요."
"멤버들 개인사, 이력들, 팬들의 애칭 이런 공부를 많이 했죠. 여자 작가들한테 교육도 많이 받았고요.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무조건 이 친구들이 잘 되는 것. 1년 반 넘게 시리즈를 연출하면서 이 친구들의 앞날에 도움이 되고 활동하는 데 팬들도 좋아할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어요."
시즌1부터 시즌3까지 김신영 PD는 워너원 멤버들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나이에 맞게 발랄하고 유쾌한 청춘들이고 스태프를 먼저 챙기는 인성까지 갖춘 아이돌이라고 인터뷰 내내 멤버들 칭찬을 끊임없이 쏟아낸 그다. 
"첫 촬영 때가 생생하게 기억나요. 멤버들의 리얼한 매력을 담으려고 최대한 멀리서 찍었죠. 전문 예능인처럼 능수능란한 건 아니지만 이 친구들이 자신들의 본 모습을 다 보여줬어요. 순수하고 매력적이었죠. 62분 분량이 80분으로 늘어날 정도로요. 깨알 재미가 너무 많아서 들어내는 게 고민이었다니까요. 멤버들 매력을 고루 담고 싶었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아쉽고 미안할 따름이죠."
"스케줄이 엄청 많은데도 열심히 촬영해줘서 고마워요. 아이들이 정이 많아서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스태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고 의지를 많이 해요. 다른 팔로우 카메라가 많은데 우리 스태프를 보면 먼저 인사하고 말 걸고 음식도 나눠주고요(웃음). 방송에 못 쓰는 그림인데 고맙죠 정말. 다른 연예인들에게 볼 수 없는 순수함이 많아요. 
이번 시즌3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멤버들의 배려와 따뜻한 인품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워너원의 활동 종료, 팀 해체의 순간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진정한 가족이 된 '워너원고' 제작진과 워너원 멤버들이다. 
"경치 좋은 산장에 가서 유닛 데이트를 한 적이 있어요. 좋은 도시락을 주고서 저희는 멀리서 찍었는데 스태프들이 밥을 못 먹고 촬영하니까 다니엘도 깨작깨작 하더라고요. 촬영이 끝나니까 그제서야 도시락을 들고서 스태프들에게 와서 나눠먹었죠. 성운이도 삼겹살을 구워서 계속 저희한테 쌈을 싸서 주고요. 가족처럼 친근하고 허물없는 사이가 됐답니다. "
"시즌3는 X-CON까지 5회분이에요. 시즌4, 시즌5는 아직 모르겠어요. 다만 유종의 미를 같이 거두고 싶네요.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요. 멤버들에겐 늘 고마워요. 첫 경험이나 마찬가지였을 텐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잘 받아줬죠. 피곤한데 열심히 해줬고요. 이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하고 싶네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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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엠넷,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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