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윤시윤 “‘1박2일’? 잘릴 때까지 출연하고 싶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5.08 13: 53

배우 윤시윤이 ‘1박 2일’을 향한 깊은 애정을 내비쳤다. “잘릴 때까지 출연하다고 싶다”고 했다.
윤시윤은 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 종영 인터뷰에서 “미움 받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1박2일’ 하면서 배우로서 많은 것을 내려놓았고 개인으로서 ‘1박2일’은 원해주신다면 길게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1박2일’ 그만두게 되는 시점이 있다면 결국에는 연기자의 일과 예능의 일, 두 가지 에너지를 발휘 못할 때라면 절대 욕심을 부려서 안 된다는 생각이다. 작품이 됐건 ‘1박2일’이 됐건 그 앙상블을 깨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잘릴 때까지 할 거다”라고 웃으며 “작품과 병행하는데 두 가지 에너지를 발휘하지 못할 때는 물러나야 할 것 같다. 아직은 젊어서 체력도 좋고 지금은 좋다. 밤새고 가도 형들보다 날다람쥐처럼 한다”고 했다.
윤시윤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에서 여전히 윤동구라고 불리는데 “동구라는 이름이 어렸을 때 만들어진 이름의 뜻이 동녁 동에 아홉 구였다. 뜻이 약하다. 중간에 이름 바꾸면 놀림 당하니까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꿔준 거다. 배우의 이미지를 위해서가 아니다. 동구란 이름이 친숙하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윤시윤은 ‘1박2일’ 합류할 당시 ‘노잼’이라면서 걱정을 내비쳤는데 2년여 동안 ‘1박2일’에서 자신의 역할을 온전히 해내면서 재미를 이끌어가고 있다.
윤시윤은 “웃겨야 한다는 것에 나를 가두면 더 못 웃기는 것 같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예능감을 가진 준호 형이나 정준영을 보면 어떨 때는 부럽다”며 “제작진이 정준영에게 밀리지 말라고 나를 캐스팅 한 게 아니라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니까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 아직까지는 예쁘게 봐주니까 하는 거다”고 했다.
윤시윤은 전역 후 ‘1박2일’부터 드라마 ‘마녀보감’, ‘최고의 한방’, ‘대군’까지 쉴 새 없이 일을 이어갔다.
그 이유에 대해 윤시윤은 “전역 후 길게 일주일 이상 못 쉬었다. 군생활 2년 동안 너무 일을 하고 싶었다. 친구를 만나도 맥주 먹는 정도다.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게 좋다”며 “연애를 할 때도 그게 어느 인연이든 간에 이성적인 관계에 있어서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관계였으면 좋겠다. 서로 영감을 줄 수 있는 관계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윤시윤은 팬들 사랑이 대단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팬들을 위한 음원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시윤은 “단순히 팬들을 위한 거다. 글쓰는 거 워낙 좋아하고 그래서 하는 거지, 팬이 아닌 분들이 들었을 때는 들려드리기에는 죄송한 노래다. 그렇기 때문에 팬이 아닌 분들에게 들으라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며 “내 분야가 아니라 진지하게 임하는 거다. 하지만 겸손하게 하려고 한다. 하지만 내 노래는 빵점이다. 나는 내 목소리 너무 싫은데 그걸 노래를 부르니까 힘들더라. 정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부른 거다”고 했다.
이어 “누가 진짜 연기자가 아닌데 대본 가지고 장난치면 기분 나쁘다. 우리는 목숨 걸고 하는데”라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모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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