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성추문→경찰 무혐의..김흥국, 명예 실추의 뼈아픈 시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08 21: 30

가수 김흥국이 성추문에 휘말린 지 두 달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간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맞고소로 강경 대응하던 김흥국은 이제 성추문으로 추락한 명예를 회복해야 할 때다. 
서울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8일 OSEN에 "고소장이 접수된 지난 3월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조사한 결과, 김흥국을 성폭행 무혐의로 판단했다. 불기소 의견으로 오후 중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 당자사의 진술과 다수 참고인의 진술, 현장조사, 휴대폰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강간·준강간·명예훼손 등 세 가지 혐의 모두에 대해 불기소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김흥국이 성추문에 휩싸이게 된 건 지난 3월 30대 여성 A씨가 한 방송에 출연해 김흥국에게 2016년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이 여성은 김흥국을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고, 김흥국 역시 이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또한 그는 2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도 냈다. 그만큼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억울하다는 반증이었다. 
이후 김흥국은 성추문 파문 외에도 부부싸움으로 인한 폭행 해프닝, 상해죄 피소 등 여러가지 악재에 휩싸였다. 그 때마다 김흥국은 "억울하다",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렇게 구설수가 계속 이어지자 대중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김흥국은 어느 순간 '트러블메이커'로 낙인이 찍혔다. 
경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일정 부분 억울함을 벗게 되긴 했지만 김흥국으로서는 여전히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또한 맞고소와 손해 배상 청구를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결과도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아직 검찰 처분은 내려지지 않은 상황. A씨 법률대리인 채다은 변호사는 OSEN에 "무혐의 처분은 검사가 내리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같은 차이점을 잘 모르는 걸 이용한 (김흥국 측의) 언론플레이"라고 주장했다. 채 변호사는 A씨가 여전히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악플러를 상대로 진행한 고소건 역시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박일서와의 법적 다툼도 남아있다. 방송 활동 여부 역시 미지수. 논란이 있기 전 김흥국은 가수로, 또 예능 치트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동해왔다. 그렇기에 논란의 두 달, 그리고 앞으로 복귀하기 전까의 시간은 김흥국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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