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손준호 골' 전북, 2차전 위한 실마리 찾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5.08 21: 51

원정 부담을 승리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분명 성과는 있었다.
전북은 8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 (태국)와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서 2-3으로 패했다. 원정경기서 패배를 당한 전북은 오는 15일 홈에서 운명의 2차전을 펼치게 됐다.
전북은 8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 (태국)와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부리람 원정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미 김진수, 홍정호, 김민재의 국가대표급 수비수가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무리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다는 전북이지만 교체 선수 없이 경기에 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리람까지 오는 원정길은 힘겨운 일정이었다. 선발대는 지난 3일 태국으로 떠났다. 2일 대구전을 마친 뒤 주전멤버 13명은 전주에서 인천으로 이동,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방콕에 도착해서도 태국 국내선 비행기를 구하지 못한 선발대는 버스를 이용해 부리람으로 이동했다. 5시간을 달려 도착했다. 이후 3일간 수장 없이 김상식 코치의 지휘 하에 회복과 전술 훈련을 가졌다.
후발대는 6일 방콕행 비행기를 탔다. 선수는 송범근 골키퍼가 유일했다. 여기에 최 감독과 최은성 골키퍼 코치가 함께 했다. 후발대는 선발대보다 더 힘들게 부리람에 입성했다. 모두가 초호화 선수단이라고 인정한 전북이지만 이번 원정에는 14명 밖에 데려오지 못했다.
경기 초반 전북은 정상적인 움직임일 선보이지 못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쉽게 적응할 수 없었다. 선제골을 허용했고 수비적으로 나선 부리람과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북은 사실상 교체 선수 1명인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다. 골키퍼 한 명을 제외하고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임선영과 윤지혁이었다. 윤지혁은 아직 K리그에서도 데뷔전을 펼치지 못한 선수. 따라서 반전을 위한 교체 선수는 임선영밖에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로페즈의 강력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스리백에서 순식간에 5명의 수비진으로 변신하는 부리람을 상대로 만들어 낸 골이었다. 곧바로 추가실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이승기가 상대 외국인 선수와 볼 경합 중 이겨낸 뒤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로페즈는 순식간에 문전을 돌파하며 골을 만들어냈다. 평소처럼 경기에 임했다면 분명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몸이 무거운 상태에서 경기를 펼친 전북은 교체 선수가 부족했다. 임선영을 투입했지만 분위기가 갑자기 흔들렸다. 전북은 전반을 마친 뒤 축구화를 교체하고 임할 정도로 어려움이 따랐다. 결국 패배를 당했지만 전북은 아직 2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손준호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오히려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정상적인 전력으로 맞붙는다면 어떤 결과를 만들지 예측할 수 없다. 분명 로페즈와 손준호의 골은 2차전을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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