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손준호 골' 전북, ACL 부리람 원정서 2-3 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5.08 21: 49

로페즈와 손준호가 골을 터트린 전북이 비록 ACL 첫 경기서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2골을 몰아치며 홈 2차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전북은 8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 (태국)와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서 2-3으로 패했다. 원정경기서 패배를 당한 전북은 오는 15일 홈에서 운명의 2차전을 펼치게 됐다.
김신욱-아드리아노의 투톱을 앞세워 4-4-2 전술로 경기에 임한 전북은 빅 & 스몰 조합을 통해 부리람 수비를 흔들겠다는 의지. 그리고 이재성-이승기-로페즈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 조율을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최철순-최보경-신형민-이용이 출전했고 골키퍼는 송범근이 나섰다.

선제골은 부리람이 뽑아냈다. 전반 5분 유준수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에드가 실바에게 볼을 연결했고 그는 절묘한 헤더 슈팅으로 득점, 부리람이 1-0으로 앞섰다.
경기 초반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부리람을 압박했다. 아드리아노가 문전 돌파 후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는 등 분위기를 끌어 오기 위해 노력했다.
부리람은 선제골 득점 후 역습으로 반격을 노렸다. 전북은 끊임없이 문전으로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김신욱과 아드리아노는 분전을 펼쳤지만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중원에서 부리람에 우위를 점하며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또 쉴새 없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수비에 집중한 부리람을 상대로 골을 만들지 못했다.
부리람은 전반 40분 수파차이를 투입했다. 부상 당한 선수대신 투입하며 후반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선수 구성에 변화 없이 후반에 임한 전북은 날카로운 움직임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김신욱의 헤더 슈팅이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부리람 수비를 괴롭히기에는 충분했다.
전북은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4분 부리람과 중원 싸움에서 승리한 전북은 이승기가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로페즈가 개인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 1-1을 만들었다.
선제골 득점 후 수비적인 전술로 임했던 부리람은 전북의 공격을 이겨내기에 어려움이 따랐다. 뒤로 물러서며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소극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전북은 부리람의 역습 상황에서 몸을 날리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전북의 위력이 살아나는 가운데 부리람은 무리한 반칙으로 경기 흐름을 끊었다. 끌려가던 부리람은 프리킥으로 다시 리드했다. 후반 17분 디오고가 프리킥으로 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후반 22분 아드리아노 대신 임선영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연계 플레이가 뛰어난 임선영을 투입했다. 하지만 역습 상황에서 순식간에 추가득점을 허용했다. 부리람은 후반 24분 에드가의 골로 3-1로 달아났다.
 
전북은 최철순이 안면에 부상을 당하는 등 정상적으로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또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부리람 때문에 부담이 컸다. 전북은 마지막까지 공격을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손준호가 침차게 득점, 2-3이 됐다. 결국 전북은 치열한 접전 끝에 패배를 당했지만 2차전을 위한 희망을 갖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