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한끼줍쇼’ 성동일, 이경규X강호동도 못 당하는 ‘프로입담러’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5.10 09: 11

배우 성동일이 ‘한끼줍쇼’ 이경규와 강호동을 들었다 놨다 했다. 그만의 ‘미(美)친 입담’으로 규동형제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성동일과 이철민이 규동형제 이경규, 강호동과 함께 서울 문정동에서 저녁 한 끼에 도전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성동일은 ‘애드리브의 황제’답게 능청스러운 애드리브로 맛깔 나는 양념을 뿌리고 이경규와 강호동마저 두 손, 두 발 들게 했다.

성동일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앞에서 오프닝을 시작했는데 성동일이 ‘한끼법전’을 들고 판사복을 입고 갔던 것.
성동일이 고개를 숙이고 갔는데 이경규가 이유를 묻자 “난 살다 살다 이런 옷은 처음 봐서. 눈이 부셔서 못 보겠다”고 했다. 강호동은 황금빛의 재킷을 착용,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기 때문.
성동일은 “사과 수확 철 바닥에 깐 은박지도 아니고 깜짝 놀랐다”라며 남다른 표현력으로 강호동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서 성동일의 애드리브 퍼레이드에 이경규와 강호동의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성동일은 두꺼운 법전을 내려놓으며 “초등학교 3학년 때 붓을 꺾은 후로 무거운 걸 안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성동일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배우인데 ‘한끼줍쇼’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가 이유를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홍보죠”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출연하는 드라마 설명을 하려고 하자 강호동이 ‘한끼줍쇼’ 룰이 있다며 이를 막자 성동일은 ‘한끼법전’을 가져오라고 하면서 내용을 살펴봤다.
‘밥동무의 홍보타임은 한 끼 성공을 전제로 30초만 주어진다’, ‘같은 JTBC 작품일 경우 최소 3번 이상 제목을 언급한다’는 항목을 보고 성동일은 “방송 용어로는 격이 떨어지지만 30초 ‘이 짓’하려고 여기 안 왔다. 최소한”이라면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를 외쳐 규동형제를 폭소케 했다.
그리고 알고 보니 성동일은 이경규가 영화에 출연해달라는 러브콜을 할 때마다 거절했었다. 이유에 대해 성동일은 “제작자로서 형님을 인정한다”고 난데없이 존경을 표하며, “박명수 씨가 가수를 포기하지 않듯,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존경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경규는 “왜 박명수랑 비교해”라며 버럭했다.
첫 등장부터 환상의 애드리브 드리블을 하며 ‘한 입담’하는 규동형제까지 들었다 놨다 한 성동일. 명불허전 ‘애드리브의 황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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