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라디오스타' 이휘재, 비호감 방송인 or 국민 쌍둥이 아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5.10 13: 41

비호감 방송인과 좋은 아빠 사이에 이휘재가 있다.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1+1 너나 잘하세요' 특집에 출연한 이휘재는 "경솔한 언행과 사건사고로 스스로 안티를 양산하는 방송인"이라고 소개를 받았다. 이 점은 이휘재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평이다. 
방송국 FD 일을 하던 이휘재는 1992년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를 통해 개그맨의 길에 들어섰다. 이듬해 '일밤-인생극장'으로 "그래 결심했어" 유행어를 만들며 잘생긴 롱다리 개그맨으로 전국구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94년, 이휘재는 방송을 뒤로하고 입대해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전성기에 꼼수 부리지 않고 국가의 부름을 받은 만큼 지금으로 따지면 '까방권'이 주어졌겠지만 이휘재는 그렇지 못했다.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공포의 쿵쿵따', '이유있는 밤', '스펀지', '상상플러스', '세바퀴', '스펀지', '도전 1000곡', '스친소', '비타민', '백종원의 3대천왕' 등 20년째 롱런하고 있지만 그의 진행 스타일 호불호 평가를 받곤 했다. 
특히 지난 2016년 SBS '연기대상' 진행 논란이 직격타로 날라왔다. 당시 MC였던 이휘재는 출연자석에 있던 성동일의 패딩 점퍼 의상을 지적하며 짖궂게 진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성동일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정색 논란으로 번졌다. 
9일 '라디오스타'에서 이휘재는 "성동일 형도 상황극처럼 받아줬다. 몇 달 후 만났을 때에도 동일 형과 웃으며 대화했는데 여전히 오해하시더라. 동일 형과 나의 상황을 보는 분들도 아실 거라고 착각했다. 완전 착오였다. 제가 잘못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방송인으로서는 극과 극 평가를 받은 그이지만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5년간 출연하며 누구보다 좋은 아빠로 자리잡았다. 덕분에 아들 서언-서준은 '국민 쌍둥이'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기도. 
자신을 "서언 서준 아빠"라고 소개한 이휘재는 "아이들이 6살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할 만큼 했다. 카메라 삼촌들 안 오냐고 묻긴 하는데 아이들에게 방송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서운한 걸 잘 모른다"며 확고한 육아 철학을 밝혔다. 
특히 그는 "나중에 아이들이 '아빠 왜 우리 유명하게 만들었어?'라고 예민하게 묻는다면 모든 걸 정리하고 (해외로) 뜰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걸 접을 마음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 후에도 이휘재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극과 극이다. 하지만 그가 좋은 아빠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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