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리뷰]"대마오일 사용하게 해주세요" '실화탐사대' 뇌전증 환자, 마지막 희망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5.10 21: 36

뇌전증 환자의 보호자들이 대마오일의 합법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10일 MBC 시사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실화탐사대'가 첫 방송됐다. 신동엽 오상진 이재은이 프로그램 MC를 맡았다. 
이날 두번째 사건은, 대마 밀수 혐의의 한 의사의 스토리였다. 

의사인 이 엄마는 "2012년에 태어났는데 보통 3개월쯤 되면 아이들이 사람하고 눈을 맞춘다거나 목을 가누기 시작해야한다. 얼러주면 방긋방긋 웃는 반응이 나와야하는데 그런게 없었다. 생후 19개월부터 발작을 시작했다. 뇌전증(간질)이었고 그때부터 약을 먹였다"고 전했다.  
뇌전증 치료법을 찾던 중 뇌질환 증세를 완화시키는 대마 오일을 구매한 것. "아이를 앉혀 놓으면 계속 넘어졌는데 그랬는데 대마 오일을 먹고 드디어 혼자 일어나 앉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마 오일 구매로 인해, 마약 밀수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게 됐다. 이 엄마는 이민까지 고민할 정도라고. "제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한 어떤 목적으로든 소지하면 불법인거니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 아이를 위해 대마 오일을 구입한 엄마. 이 엄마는 "대마가 암에 효과가 있다는 기사를 보고 찾고 찾다가 캐나다에서 대마를 연구한 분과 연락이 되어서 여쭤보니 대마 오일을 권했다"고 전했다. 
이 엄마는 검찰에 적발돼 대마 오일을 아이한테 먹여보지도 못했다고. 엄마는 "약으로 쓰려고 한건데 '아이는 어떻게 하나' 간절하니까 그런건데 사실 법만 바뀐다면 먹여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마 오일이 아이 치료의 한줄기 빛이라고 이 엄마는 전했다. "마지막 희망이라고"
한 전문가는 "대마오일은 경련을 억제시킨다는 보고가 나와서 치료약제로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뇌전증을 앓고 있는 수많은 국내 환자들은 대마오일을 사용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첫번째 사건은 '농약 고등어 추어탕'이었다.
피해자는 "국이 쉰 줄 알고 큰 국자로 저으면서 무슨 냄새가 나지? 하면서 입에 딱 가져다가 댔는데 입에 딱 넣고 보니까 농약 냄새가 확 났다"고 말했다. 피해자 남편은 "냄새가 범벅이 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누군가 축제에 쓰일 고등어 추어탕에 농약을 넣은 것이었다. 
경찰은 "CCTV에 새벽에 한 여자가 공동작업장 앞에 얼쩡얼쩡 했다. 육안으로 사람이 작아서 잘 안보였다. 근데 현장에 차가 있어서 차량 CCTV로 용의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약을 담은 음료수 병에 있는 DNA 조사 결과, 농약 탄 사람이 전 부녀회장이었다.
피해자는 "그 사람이 진짜로 농약을 넣을 것이라고 생각도 안했다. 몸이 덜덜덜 떨렸다"고 전했다. 
용의자의 정체는 전 부녀회장 김씨 할머니였다. 
32년 강력계 형사 출신의 김복준 교수는 "농어촌 지역에서 발생하는 노인성 범죄.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소외된 사람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김씨 할머니가 글을 읽을 줄 몰랐고 풍어제 때 부녀회원들이 부녀회장 모르게 장부를 정리했다고. 이에 전 부녀회장이 무시를 당했다고 느꼈을 것이라는 마을 주민들의 의견도 있었다. 
프로파일러는 "감정이 불시에 터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전에 주변 사람들 사이에 미묘한 감정의 골이 있어왔는데 주위 사람들이 모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ooker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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