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채무' 신사동호랭이, 회생계획안 인가..10년간 저작권료로 변제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5.11 08: 33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회생 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서울회생법원 102단독 이지영 판사는 지난 10일 오후 신사동호랭이에 대한 회생 절차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신사동호랭이가 진 빚 중 70%를 향후 10년에 걸쳐 변제한다는 내용이다. 나머지 빚 30%는 면제됐다. 신사동호랭이는 향후 저작권 수입금으로 채무를 변제하게 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사동호랭이의 회생 계획안은 이날 오전까지도 가결 요건에 이르는 채권자 동의를 받지 못했으나 재판부가 채무자와 채권자들 사이에 협의의 장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해 9월 17억원 상당의 채무를 진 상태에서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신사동호랭이는 OSEN에 "회사와 무관하게 개인적인 일이 많았다. 친한 지인에게 돈도 빌려줬는데 보증 형태로 채무가 넘어가게 됐다. 도저히 한번에 갚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내 이름으로 되어있는 부분은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해서 회생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사동호랭이는 "또 업체에도 돈을 빌려준 것이 있다. 하지만 그 회사가 압류가 걸릴 정도로 상황이 안좋아졌더라. 그런 것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나몰라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법적으로 책임을 지기 위해 회생신청을 했다"라며 "탕감, 파산의 목적으로 회생신청을 한 것이 절대 아니다. 책임져야할 채무는 갚고 싶다. 다만 이런 큰 금액을 내가 한꺼번에 갚을 수가 없으니 법원에 기간조율을 부탁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걸그룹 EXID 소속사 바나나컬쳐의 대표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는 그동안 EXID '위 아래', 에이핑크 'LUV', 포미닛 '핫이슈', 티아라 '롤리폴리' 등 수많은 인기곡을 탄생시켰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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