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남규리, 인형미모 뒤 감춰졌던 눈물..그래서 더 안타깝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5.11 11: 50

인형같은 미모 탓이었을까. 남규리의 눈물은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마냥 곱게 자란 듯 했던 그가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규리는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인생술집'에 출연해 '진짜 남규리'의 모습을 보여줬다. 게임과 운전, 힙합을 즐긴다는 반전 취미부터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아픈 가족사까지 공개하며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남규리는 남모를 속사정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여섯 가족의 가장 노릇을 해야했다고 털어놨다.

남규리는 "저는 가장이다. 여섯 식구, 대식구다. 부모님을 부양하고 동생도 키워 놨다"라며 "놀러다니자면 다닐 수 있지만 강박 관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규리는 "제가 차를 좋아하지만 2년 전,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제 차를 샀다"며 "먼저 아버지 차를 사드렸고, 그 다음에 언니네 차를 먼저 샀다. 솔직히 저도 버거울 때가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도 남규리는 가족에 대한 원망은 전혀 없었다. 그는 "그래도 큰 일이 있거나 그럴 땐 가족밖에 없다"고 끈끈한 가족애를 자랑해 뭉클함을 더했다.
이 같은 방송이 나간 후 남규리를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도 확 바뀌었다. 새침한 줄 알았던 남규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가정사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가장 남규리에 대한 응원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남규리 역시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남규리는 11일 OSEN에 "오랜만의 예능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즐겨보던 프로라 언젠가 꼭 한 번은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술을 잘 먹는 건 아니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프로였기에 더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조금 더 성장한 좋은 배우로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온 남규리. 밝은 미소 뒤 홀로 눈물을 흘려왔을 그에게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인생술집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