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아들' 강남길, 심금 울리는 '美친연기' 내공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5.11 16: 11

 ‘부잣집 아들’ 강남길이 가슴 절절한 부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MBC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에서 철부지 도련님 이광재(김지훈 분)의 아버지 이계동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강남길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않는 강하고 따뜻한 아버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강남길은 첫 방송부터 하혈한 임산부를 안고 병원을 들이닥친 26년 전 이계동으로 첫 등장했다. 광재를 낳고 죽은 아내로 인해 세상 가장 불행한 남자의 슬픔을 표현한 그는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는 이계동이 앞으로 보여줄 남다른 자식사랑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이에 이계동은 아들 광재의 기를 살려주는 든든한 구원투수가 돼 주는가 하면, 광재가 처음 번 돈으로 사준 운동화에 눈물을 글썽이는 등 소박하고 인간적인 아버지의 면모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런 강남길의 존재감은 가미의 위기가 시작되면서 더욱 빛을 내기 시작했다. 미주 투자 사기로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된 상황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대표의 카리스마와 주변인들의 배신과 실망으로 점점 힘에 부쳐가는 외로운 중년의 삶의 무게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것.
무엇보다 26년 전 엄마 잃은 아기 광재에게 ‘파란 싸개’를 전해준 이들이 영하네였다는 사실을 듣고 서럽게 울음을 토해내는 장면은 이계동의 인생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겨웠을지 고스란히 전달했다. 그리고 깊이 있는 그의 연기가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이렇듯 오랜 세월의 내공이 담긴 강남길의 절절한 부성애 연기는 ‘부잣집 아들’을 더욱 빛내주며 매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28회 말미, 비밀 레시피 노트를 모두 도난당한 이계동이 충격으로 쓰러져 생사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과연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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