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윤보미, '특급 시구' 이유 있었다.."습득 능력+원포인트 레슨"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5.11 17: 07

 걸그룹 에이핑크 윤보미의 특급 개념시구에는 이유가 있었다.
윤보미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에 시구자로 나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금까지 5차례 시구를 하며 '개념 시구'의 대표자로 꼽히는 윤보미는 다시한 번 업그레이드 된 '뽐가너'(윤보미 애칭 뽀미+매디슨 범가너의 합성어)의 면모를 뽐냈다.
그의 시구에 투구의 클래스가 달랐다는 평이 이어졌다. 윤보미는 스파이크를 신고 진지하게 시구를 준비했고, 18.44m 거리의 마운드 투구판을 밟고 힘차게 던졌다. 포심그립을 잡은 윤보미는 바운드 없이 포수 유강남의 미트에 정확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지켜보던 LG 주장 박용택이 깜짝 놀랄 정도로 정확한 투구였다.

윤보미의 이런 특급 개념 시구의 기반이 된 것은 뛰어난 습득 능력이다. 태권도 유단자이기도 한 윤보미는 원래 운동신경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고 구속 100km를 목표로 할 정도로 투구에 소질이 있어 “사회인 야구를 해도 되겠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 2년째 윤보미의 시구를 가르친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운동 신경이 대단하다. 류현진급 습득 능력을 지녔다"고 칭찬하기도.
이에 대해 윤보미는 "제가 습득이 빠르기 보다는 연습을 하는데 있어 즐기면서 했고, 또 연습량을 늘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라며 "또 정민철 해설위원님의 좋은 코칭이 있었기에 다 가능했던 것이다"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또 하나는 원포인트 레슨이다. 윤보미는 이날 일본에서 시구 스타로 유명한 이나무라 아미와 함께 잠실구장을 찾았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이나무라 아미를 초청해 윤보미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준비했다. 선수 출신의 남자가 가르친 것에다 같은 여성이 던지면서 느낀 것을 이야기해주면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또 "아미가 윤보미에게 중심 이동에 대해 얘기해줬다. 와인드업을 한 뒤 중심이 빨리 앞으로 쓰러진다고 했다"라며 "윤보미의 시구를 봤는데, 다리를 들고 잠깐 멈추는 동작을 하고서 던지더라. 한 번 얘기한 것을 그대로 따라했다. 류현진급 습득 능력이다. 태권도 3단으로 기본적으로 운동 신경이 좋아 공을 던질 줄 안다. 야구를 배우는 열정도 대단해 몰입과 집중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윤보미는 이 레슨에 대해 "시구 당일날 짧게 배워서 아쉬웠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시속을 조금 더 올리기 위한 코치를 잘 받아서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전하며 이나무라 아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더불어 윤보미는 "너무 많은 부담을 가지면 오히려 못 던지게 되더라. 이번에는 사전에 야구 룰도 조금 배워서 정말 경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던 것 같다"라며 실제 경기에 임한다는 마음가짐이 좋은 동력이 됐다고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윤보미는 "이번 시구도 열심히 준비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추후에는 타자에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아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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