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4자책점’ 문승원, 시즌 2승 도전서 좌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11 20: 15

모처럼 타선 지원을 받은 문승원(29·SK)이었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부진한 투구가 승리를 가로막았다.
문승원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하지 못했다. 팀 타선이 2회까지 5점을 지원했으나 전반적으로 LG 타자들의 컨택존을 벗어나지 못해 소나기 안타를 맞았다.
올 시즌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6, 세 차례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었던 문승원이었다. 그러나 유독 전체 팀 경기력과 엇박자가 나며 1승에 그치고 있었다. 직전 등판인 5일 인천 롯데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초반에 위기가 많았는데, 일단은 잘 버텼다. 1회 시작부터 이형종에게 좌중간 2루타,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너무 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김현수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행운이 따랐다. 채은성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유격수 나주환의 정면으로 갔고, 2루 주자 박용택이 미처 귀루하지 못하며 아웃카운트 두 개가 한꺼번에 올라갔다.
2회에도 위기가 있었으나 실점은 하나로 선방했다. 1사 후 이천웅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문승원은 정주현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뒤 곧바로 이형종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만 오지환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자 SK 타선은 2회 최정의 3점 홈런을 포함해 무려 5점을 내며 문승원을 화끈하게 지원했다.
문승원은 3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다. 그러나 5-2로 앞선 4회 3점을 허용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1사 후 이천웅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정주현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형종 오지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내줬다. 다만 박용택을 병살타로 잡아내고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팀 타선이 4회 1점을 냈으나 점수와는 무관하게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SK는 5회 투수를 이원준으로 교체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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