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장원삼을 춤추게 만든 러프의 명품 수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11 21: 25

다린 러프(삼성)의 명품 수비가 빛났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선발 장원삼이 6⅔이닝 1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거뒀고 이원석과 김헌곤이 홈런을 터뜨리며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또한 강민호 대신 선발 마스크를 쓴 이지영은 공수 양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게 바로 수비력이었다. 1회 러프의 명품 수비로 마운드를 도왔다. KIA의 1회초 공격. 선두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뒤 김선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곧이어 안치홍이 장원삼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다. 1사 1,2루. 

4번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3푼3리 및 득점권 타율 3할1푼에 이르는 최형우는 장원삼의 1구째를 그대로 잡아 당겼다. 러프는 최형우의 강습 타구를 걷어낸 뒤 2루로 던져 2루 주자 김선빈까지 아웃시켰다. 자칫 하면 흐름을 내줄 뻔 했지만 러프의 명품 수비가 위기를 막아냈다. 
러프의 명품 수비는 장원삼을 춤추게 했다.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짠물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120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러프의 명품 수비가 만든 승리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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