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9푼의 반란' 나종덕, 결승타+3안타로 니퍼트 격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11 21: 09

'9푼 타자'의 무서움을 몸소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종덕(19)이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18승20패를 마크했다. 
무엇보다 롯데의 천적이었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의미가 깊었다.

니퍼트는 두산 시절부터 롯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통산 19경기 11승4패 평균자책점 2.79의 성적. 그동안 롯데전에 보여준 날카로운 면모가 있었기에 올 시즌 다소 부진하다고 하더라도 롯데 입장에서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니퍼트 상대로 잠자던 타선을 깨운 선수는 9번 타자이자 올 시즌 9푼2리의 타율로 타격에서 부진했던 나종덕이었다. 
나종덕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았다. 나종덕 앞에서 신본기가 사구, 번즈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상대 실책이 더해져 무사 2,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나종덕은 이전 경기들과 달리 니퍼트의 공을 곧잘 지켜봤다. 2B2S의 승부를 만들었다. 그리고 5구 째 가운데에서 높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유간을 꿰뚫었다. 3루 주자는 물론 2루 주자까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나종덕의 올 시즌 첫 번째 적시타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나종덕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롯데는 이후 문규현의 희생플라이, 채태인의 적시 2루타를 더하며 4점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나종덕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회말 2사 후 돌아온 타석에서 힘을 냈다. 나종덕은 이번에 니퍼트의 공을 힘껏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나종덕의 통산 첫 2루타였다. 나종덕이 기회를 만들자 형님들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전준우가 니퍼트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6-0으로 달아났다. 이번에도 나종덕이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나종덕의 니퍼트를 향한 칼날은 멈추지 않았다. 7회말 돌아온 3번째 타석에서도 나종덕은 정확한 타이밍으로 좌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데뷔 첫 3안타 경기까지 만들어냈다. 
나종덕으로서는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것도 롯데 상대로 극강이었던 니퍼트를 상대로 만들어 냈다. 형님들이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니퍼트에게 나종덕은 겁없이 달려들었고 팀 승리의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9푼2리로 1할에 못 미쳤던 타율은 어느덧 1할3푼2리까지 급상승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