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7안타 폭발’ LG, SK에 난타전 끝 재역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11 22: 12

활발한 타격을 선보인 LG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SK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8-9로 뒤진 8회 6점을 뽑으며 뒷심을 발휘한 끝에 14-9로 이겼다. LG(20승21패)는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SK(25승14패)는 경기 막판 아쉬운 모습으로 3연승에 실패했다.
양팀 선발투수들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인 하루였다. LG는 이형종이 4안타 3타점, 오지환이 3안타 4타점, 이천웅이 3안타를 기록했고 김현수와 채은성은 홈런포를 터뜨리며 힘을 냈다. SK도 로맥이 3안타, 최정이 2안타 3타점, 이재원이 대타 3점 홈런을 치며 분전했으나 불펜이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초반 출발은 LG가 좋았다. 다만 기회에 비하면 득점력은 조금 아쉬웠다. LG는 1회 이형종의 2루타와 오지환의 적시타로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박용택의 우전안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채은성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유격수 나주환의 글러브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갔고, 박용택이 2루에 채 귀루하지 못하고 1점에 그쳤다.
LG는 2회 1사 후 이천웅의 2루타, 2사 1,2루에서 나온 이형종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냈다. 하지만 SK는 2회 반격에서 윌슨을 상대로 5점을 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1사 후 김성현 나주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노수광 정진기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최정이 윌슨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월 3점 홈런(시즌 17호)을 터뜨려 5-2로 도망갔다.
하지만 LG도 4회 3점을 뽑아 경기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됐다. 1사 후 이천웅 양석환의 연속 안타, 정주현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LG는 이형종 오지환이 각각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SK가 4회 윌슨의 실책으로 1점을 다시 앞서가자, 5회에 3점을 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1사 후 채은성 유강남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천웅의 적시 2루타, 양석환 타석에서 나온 폭투, 그리고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뽑고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역시 한 방이 있었다. 6-8로 뒤진 7회 1사 후 김동엽의 안타, 2사 후 나주환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자 이날 무릎 통증으로 잠시 쉬고 있었던 이재원을 대타로 투입했다. 여기서 이재원이 김지용을 상대로 극적인 대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LG의 뒷심이 더 강했다. 8회 2사 후 윤진호의 내야안타, 이형종의 좌전안타로 동점 기회를 잡은 LG는 오지환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노수광이 마지막 순간 포구를 하지 못했다. 이어 박용택이 볼넷을 골랐고, 김현수가 좌중간 3점 홈런, 채은성이 우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4-9까지 앞서 나가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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