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해방촌 신흥시장, 新중식당 등장‥백종원과 대립[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5.12 00: 28

[OSEN-김수형 기자] 신흥시장에 나타난 중식당, 살아남을 수 있을까. 
11일 방송된 SBS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해방촌 신흥시장 살리기가 그려졌다. 
이날 신흥시장 골목에 새로운 중식당이 등장했다. 사장은 무려 3대째 신흥시장 터줏대감이었다. 흥망을 본 토박이로 고향 살리기에 동참하고자 합류를 결정했다는 것.  사장은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할 정도로, 미국식 중식당 경력이 8년차였다. 하지만 오픈 당시 성황은 뒤로, 점심 때도 손님이 없었다. 오픈한지 일주일 됐지만 벌써부터 손님 기근현상이 일어났다. 이때 제작진의 특단조치로 김성주와 백종원 매니저가 투입됐다. 

하지만 10가지 정도 되는 토핑을 직접 골라야하는 복잡한 메뉴구성이었다. 주문 받는 사람이나, 주문 전달사람이나 힘들긴 마찬가지였다.  백종원은 "개업 초반엔 메뉴 한두개가 효율적이다"고 조언하며 안타까워했다. 자칫하다간 여러 사람이 각각 다른 주문으로 토핑을 시켰을 경우 주문이 꼬여버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 백종원이 투입됐다. 총 5개 음식을 주문, 백종원은 주문대로 잘 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 이때 초보직원은 사장이 추천한 대로의 토핑을 잘못 담았다. 결국 토핑 경우의수가 낳은 비극이었다. 계속 초보직원이 실수하는 사이, 사장은 요리하기 바빴다. 
이어 요리를 완성했고,  볶음밥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세를 몰아, 백종원의 평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 하지만 백종원은 "요리대회라 생각하면 불합격, 마늘도 짱아찌로 볶아 신선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장은 "맞다, 오늘 갈려고 했었다"며 놀랐고, 또 다시 백탐정의 예리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백종원은 "소스가 아슬아슬하다, 모르고 먹으면 짜다고 느낄 수 있는 맛"이라 했다. 사실 짭조름한 미국식 중식 몽골리안 비프였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었다.  또 다시 사장이 걱정했던 부분을 정확하게 짚은 백종원이었다. 
또한 초보직원의 오류를 계속해서 지적했다. 좁은 시야로 일하는 허당 알파고 직원이었다. 백종원은 "적극성 부족하다, 이왕할 거면 적극적으로 배워라"고 일침,  이어 국을 맛 본 백종원은 처음 중탕해놓고 방치한 국물이 짠 맛을 내자 "간도 안 보고 내놓은 것"이라면서 "국물간은 주방보조의 몫이다, 분업이 전혀 되어있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장은 "염도계를 사자고 했었다"며 동생 챙기기 바빴다.  
가장 메인인 볶음밥을 시식한 백종원은 "참 애매하다"면서 "베이컨과 햄의 맛이 간장하고 만나 좀 그렇다"며 이를 지적했다.  이 역시 초보직원이 햄과 베이컨을 함께 넣은 실수를 저지른 것. 앞서 사장이 두가지가 짤 수 있으니 하나를 빼라고 주문한 것이다. 본연의 맛을 망쳐버린 햄과 베이컨의 조합을 정확히 짚어낸 백종원이었다.  초보직원은 이제야 실수를 깨달으며 안절부절, 실수가 없었다면 듣지 않았을 평가였다. 그럼에도, 토핑 말고는 호평을 받은 볶음밥이었다. 
이어 매운 볶음밥을 시식, 하지만 맵지도 않은 애매한 볶음밥이라 말했다. 맛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 
사장은 "맵다는 손님 의견을 반영한 것, 원래 잡았던 대로 할걸 그랬다"며 후회했다.  
무엇보다 복잡한 메뉴와 복잡한 토핑이 가장 문제였다. 볶음밥을 지키고 싶은 사장님은 매운 볶음밥 불합격 
"다시 한 번 짚어보겠다"며 연구하기로 했다. 과연 해방총 중식당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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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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