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로이킴의 '비긴, 어게인'.."'슈스케' 이후 최고 긴장"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5.12 07: 23

가수 로이킴이 '비긴어게인2'를 통해 초심을 되살린 뜻깊은 음악 여행을 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긴어게인2'에서는 로이킴의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마지막 공연이 담겼다.
로이킴은 대학교로 돌아가야 해서 일정을 다른 멤버들보다 일찍 마치게 됐다. 많은 아쉬움을 드러낸 그의 마지막 공연은 전통의 명소인 파두 하우스에서였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민속 음악. 파두는 운명, 혹은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한 말이다. 멤버들이 향한 파두 하우스에는 파두계의 비틀즈라고 할 수 있는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동생 셀레스트 로드리게스(96)가 공연을 펼치는 곳이기도 하다. 파두 가수들은 주로 검은 옷을 입고 말하듯 발성하는 것이 특징.
로이킴은 김윤아를 이어 파두 하우스에서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버스킹에 앞서 주로 자신감을 보여온 로이킴이지만 파두 하우스의 공연에는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는 "조금 격식을 차려야 되는 분위기였다. 자칫 제가 잘못하면 정말로 오래된 전통과 문화를 무시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거다"며 걱정했다.
특히 셀레스트 로드리게스의 공연을 본 후에는 "이 정도 부담되는 무대는 거의 '슈스케' 이후 처음인 것 같다. 큰일 났다"며 극도의 긴장감을 보였다. 선곡을 고심하던 그는 이번 포트투갈 버스킹의 마지막 선곡이기도 한 고(故) 김광석의 '그날들'을 열창했다. 관객들은 이들의 공연을 보고 박수로 환호했다.
아쉽지만 로이킴의 공연은 이날이 마지막. 그는 "아쉽긴 하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언제 또 모일까. 정이 쌓인 거다"며 숙소를 떠나기 전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이번 버스킹이 로이킴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지난 2012년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시즌4'에서 우승하며 가요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바. 이후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뽐내며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와중에 자신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거리에서 자유롭게 노래하는 버스킹이라는 기회를 얻게 됐다.
로이킴은 "온전히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가 생각났다. 제가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고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인 거에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하다"며 초심을 되살렸다. 그야말로 제목처럼 '비긴', '어게인'이다. 로이킴을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도,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로이킴에게도 특별한 시간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비긴어게인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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