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전현무, ♥한혜진도 인정한 반려견 사랑 "또또 미안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12 07: 18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가 연인 한혜진도 인정하는 애틋한 반려견 사랑을 보여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반려견 또또와 애틋한 하루를 보내는 전현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현무의 반려견 또또는 17살의 노견이었다. 그는 "대학생 때 부터 키운 반려견이다. 함께한지 17년 됐다. 이제는 나이가 많다"고 강아지를 소개했다. 그는 또또를 안고 "앙상하다. 너무 말랐다. 등에 배가 붙었다. 어떻게 하면 좋냐"고 끊임없이 걱정했다.

또또 사랑은 전현무 가족 모두 지극했다. 전현무는 "엄마가 또또를 보살피느라 해외여행 같은 것도 못 갔다. 엄마가 또또만 보살핀지 5, 6년이 됐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엄마 덕분에 지금까지 잘 버틴 거다"라고 어머니에 고마워했고, "아직도 매일 아버지가 또또를 안고 또또가 좋아하는 산책로를 걸으신다"고 지극정성으로 또또를 보살피는 부모님을 떠올렸다.
동물병원으로 가는 길, 기운이 없는 또또를 보며 전현무는 "또또가 정말 총명했다. 내가 안고 있으면 핥고 정말 좋아했다. 하지만 이젠 힘이 없어서 그렇게 못한다. 전에는 또또가 500미터 밖에서 내가 돌아오면 문앞에 서있어서 엄마가 또또를 보고 내가 돌아온줄 알았다고 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전현무는 또또가 각종 검사를 받으며 힘들어하는 걸 차마 보지 못했다. 끊임없이 또또 옆에서 "금방 끝난다. 조금만 참자"라며 또또를 얼렀다. 다른 강아지들이 걸어다는 걸 보면서 "물론 그 강아지들도 아파서 병원에 온 것이겠지만 그저 걸어다는 것만 봐도 부러웠다"고 또또의 건강을 걱정했다. 
각종 검사를 거친 또또는 콩팥이 좋지 않았다. 의사는 "심장은 좋은데 콩팥은 안 좋다. 아파도 진통제를 못 먹는다. 콩팥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수액을 직접 놓아야 한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수액 놓는 법을 배웠다. 전현무의 부모님도 콩팥 이외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안심하면서도 "또또가 많이 낑낑댔냐. 안쓰러워서 어떻게 하냐"며 힘든 검사를 마친 또또를 한없이 걱정했다.
전현무는 또또를 데리고 휠체어 제작업체를 방문했다. 좀 더 편하게 또또가 생활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휠체어 제작을 의뢰했지만, 전현무는 "또또는 가만히 있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이게 또또를 더 힘들게 하지 않을까, 내가 오바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또또가 아니니까"라며 갈등했고, 강아지를 키워본 다른 멤버들도 이런 전현무의 마음에 크게 공감했다.
노견이기 때문에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하고 있는 전현무. 그는 "나아서 건강하게 뛰어다니면 너무나 좋겠지만, 언젠가 이별은 찾아올 것이다. 만약 하늘나라로 간다면 오빠가 꼭 갈거고,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또또에게 나는 언젠가부터 바쁘다며 신경도 안 쓰다가 뒤늦게 찾아와 반성하는 오빠일 것 같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만 전현무는 "또또에게 친한친구나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다 털어놨다. 그리고선 또또의 애교 보며 마음을 풀었다. 또또는 내게 너무나 많은 걸 줬는데 그에 비해 해준 게 없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런 거다. 너무나 늦었지만 이제라도 많은 걸 해주고 싶다"며 또또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런 전현무를 보며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이시언과 기안84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한 애틋한 마음에 공감하며 위로를 전했다. 전현무의 연인인 한혜진은 "현무 오빠가 동물을 정말 좋아한다. 길 가다가 '우쭈쭈' 이러면 개가 지나가는 거다. 전에 여행 같이 갔다가 동물원 안 갔다고 삐쳐서 싸운 적도 있다"며 전현무의 지극한 반려견 사랑을 전했다. 전현무의 눈물은 연인 한혜진뿐 아니라 반려견을 키운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었다./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