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공작' 5분 기립박수..분단의 아픔 잊게 한 감동의 한풀이(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12 09: 07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이 전 세계 관객들 및 평단에 기립박수를 받았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된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이 11일 오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극장 공식 상영을 통해 전 세계 평단 및 관객들에게 첫 공개된 가운데 영화가 끝나자 약 5분 여간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첫 상영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과 주연배우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이 포토콜에 참석해 전 세계 기자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관심을 높였다. 하지만 조진웅은 타 영화 스케줄상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남북관계가 북핵 이슈로 전쟁 직전의 긴장감으로 치달아 한반도가 화약고였던 때부터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이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시기까지 폭넓게 그렸다. 
유일하게 갈 수 없는 나라로 남아 있는 북한에 홀로 잠입한 남한 스파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여전히 미묘하게 남아 있는 남북간의 묘한 긴장감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분단의 현실에 대해 다시금 탄식하게 만든다.
실제 남북한 사이에 벌어졌던 첩보전의 실체를 처음으로 표현한 新한국형 스파이물이다. 그간 남파 간첩 영화는 많았지만 '북으로 간' 남한의 스파이 영화는 없었다는 점에서 새롭고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칸(프랑스)=김보라 기자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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