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예쁜 누나', 손예진♥정해인 단짠 연애..공감과 비공감 사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5.12 10: 32

 손예진과 정해인의 이른바 '단짠 연애'가 공감과 비공감 사이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하는 중이다. 누군가는 이들의 모습을 현실 연애라 부르며 공감을 표하지만 한편에서는 '왜 저렇게까지 하냐'며 캐릭터에 울분을 토하고 있는 모습. 모두 드라마 인기의 방증일 테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에서는 윤진아(손예진 분)가 서준희(정해인 분)의 아버지(김창완 분)를 상의 없이 만난 사실에 분노하고 갈등이 쌓이다가 결국 엄마 미연(길해연)의 도 넘은 막말로 인해 준희에게 이별 통보를 하는 진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준희는 진아가 자신의 부친(김창완 분)을 만났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준희 아버지는 진아에게 서경선(장소연 분)과 준희 남매 선물을 부탁하기 위해 진아를 찾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앙금은 남았다.

준희는 진아에게 "내가 부모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내 심경도 안물어보고 만나냐. 그렇게 은근슬쩍 그 사람은 아버지로 인정해야 하냐"라며 화를 냈다. 진아는 "내가 아버님 좀 만난 게 그렇게 기분 나쁠 일이야?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라고 서운함을 토로했고 준희는 "평생 증오해 온 사람이야. 그런데 그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 나타나서 느닷없이 아버지가 돼 있는 거. 그게 왜 안 미안해?”라고 맞받아쳤다.
준희는 "애 같다고 하는데,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매사에 까칠하게 구니까 내가 애처럼 행동하게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에 진아는 "내가 너를 애를 만든다는 거냐. 내가 성숙한 척, 어른인 척 한다는 말이냐"고 받아쳤다. 결국 화해하지 못하고 헤어진 두 사람. 
그 와중에 "나는 부모의 마음 같은 말들도 제대로 이해 못 해. 그래서 누나 만나는 게 하나도 안 무서웠다. 자기만 내 옆에 있어 주면 되니까"라는 준희의 말은 지금까지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아 온 진아와의 차이를 극명히 드러냈다. 
그러나 이런 진아도 준희를 향한 엄마의 비난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준희 아버지(오만석 분)는 진아 아버지를 만나 술을 마셨고, 진아 아버지는 술에 취한 준희 아버지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준희 아버지는 미연에게 "왜 우리 준희를 반대하는 거냐" "나도 네 딸 마음에 안 들어”라고 따지며 소파에 쓰러졌다. 곧 미연은 경선에게 연락을 했고 경선과 준희는 아버지를 데리러 왔다. 미연은 이들에게 "내가 한 이야기, 부모 없이 자라서 말 같지 않아?" "아버지가 저 모양이니 아이들도 이 모양이지"라고 힐난하며 또 한번 상처를 안겼다.
이를 들은 경선은 미연에게 "저희 부모 없이 살았어도 싸가지 없다는 소리 한 번 안 들었다..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분노를 터뜨렸고, 미연은 "정말 죄송하다면 애초에 이런 일 만들지 말았어야지. 네 아버지 보면 안다. 너희들도 네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겠지"라고 선 넘은 발언을 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정으로 참고 참은 거야. 마음 같아선 너희들 여기 발도 들이게 하고 싶지 않아"라고 덧붙였다.
결국 진아는 "그만해!"라고 소리치며 준희에게 "준희야 우리 헤어지자. 여기까지야"라고 이별을 선언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 때문에 상처받은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에 내린 선택이었다. 물론 예고편을 통해 두 사람이 진짜 이별을 한 것은 아님을 엿볼 수 있다.
두 사람이 썸을 지나 설레는 연애 초기를 거쳐 관계가 무르익어가는 중인 '예쁜 누나'는 최근 가장 악인으로 변한 엄마와 이런 엄마와 남자친구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의도치 않게 연인에게 계속 거짓말을 하는 진아, 그리고 모든 것을 감내하고 배려하는 준희 캐릭터 등으로 인해 분분한 반응을 얻고 있다. 캐릭터들의 행동과 마음이 너무 이해간다는 공감 의견과 도 넘은 설정이 비현실적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공존하는 가운데 극이 어떤 결말로 치닫게 될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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