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결승타’ 원맨쇼 슈어저, 시즌 7승 달성… ERA 1.69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12 13: 04

맥스 슈어저(34·워싱턴)가 또 한 번의 호투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독주 체제를 이어나갔다.
슈어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11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7번째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74에서 1.69로 좀 더 떨어뜨렸다. 타석에서는 4회 결승타까지 치면서 사실상 원맨쇼를 펼쳤다.
애리조나 타선은 내셔널리그 최상위권 위력을 자랑한다. 특히 체이스필드에서는 더 위력적이다. 많은 정상급 투수들이 고개를 숙인 장소다. 하지만 슈어저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애리조나 타선을 힘으로 윽박지르며 자신의 위엄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회 고비를 넘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페랄타에게 안타를 맞았고 다이슨의 번트 안타 때 자신의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2,3루에 몰렸다. 하지만 골드슈미트를 삼진으로, 데스칼소를 1루수 뜬공으로, 오윙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슈어저 특유의 탈삼진 능력이 빛을 발했다.
2회에도 1사 후 마르테에게 3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페랄타에게 솔로포를 맞고 잠시 주춤했지만 금세 회복했다. 3회에도 다이슨, 골드슈미트, 데스칼소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애리조나는 기세가 오르기도 전에 슈어저의 힘에 눌렸다.
4회 타석에서는 결승타까지 쳤다. 1-1로 맞선 4회 워싱턴은 2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타석은 슈어저였다. 여기서 슈어저는 우익수 방면 인정 2루타를 터뜨려 타점을 올렸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타석에서도 신바람을 낸 슈어저는 다시 마운드로 돌아와 호투를 이어나갔다. 4회부터 7회까지는 모두 삼자범퇴였다.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낸 애리조나 타선이었지만 힘 없는 뜬공의 향연이었다. 워싱턴은 8회 렌던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보태 3-1로 달아났고, 7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진 슈어저는 불펜에 경기를 맡겼다. 워싱턴은 8회 킨츨러가, 9회는 두리틀이 애리조나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팀과 슈어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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