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골' 포항, 선두 전북 '10G 무패' 제동 걸며 '5G 무승' 탈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5.12 15: 51

포항 스틸러스가 선두 전북 현대의 10경기(9승 1무) 연속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며 5경기(2무 3패) 무승 늪에서 탈출했다.
포항은 1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3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북에 3-0 완승을 거뒀다.
주중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을 다녀온 전북은 예고했던대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재성 이승기 신형민 이용 등 주축 자원들은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는 최철순, 로페즈, 임선영만이 부리람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출격했다. 4-1-4-1을 가동한 전북은 원톱 이동국을 필두로 좌우에서 티아고와 로페즈가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임선영과 장윤호가 구축했고, 홍정호가 원볼란치 역을 맡았다. 포백라인은 최철순 조성환 이재성 명준재가 형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포항은 4-3-3으로 맞섰다. 좌측 윙어 이광혁이 무릎 연골 부상에서 6주 만에 돌아와 선발 복귀했다. 이근호가 최전방 공격수로, 송승민이 우측 날개로 나섰다. 김승대 정원진 채프만이 중원을 구축했고, 강상우 김광석 알레망 이상기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홈에서는 물러설 이유가 없다"며 "스리백을 가동해 안정적인 운영을 고민했지만 정상적이고 우리가 제일 잘하는 걸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전북의 체력이 떨어져 있어 선수들에게 정신력과 체력을 더 강조했다"면서 "5경기 동안 골이 적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포항이 전반 1분 만에 깜짝골을 터트렸다. 이근호가 박스 안에서 송범근을 침착하게 제친 뒤 내준 볼을 김승대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1-0 리드를 안겼다.
전북의 위기는 계속 됐다. 전반 15분 후방에서 넘어온 한 번의 패스에 수비진이 무너졌고 이근호가 골키퍼와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을 때렸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전북은 1분 뒤 로페즈가 수비수 3명을 헤집고 들어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북은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썼다. 경미한 부상이 있는 조성환이 나오고 손준호가 들어갔다.
전북은 전반 21분 추가골을 내줬다. 명준재가 오버래핑하는 강상우를 놓치면서 크로스를 허용했고, 문전 쇄도하던 이광혁이 밀어넣으며 부상 복귀골을 신고했다.
전북은 전반 30분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장윤호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1분 뒤에도 이동국이 골과 다름없는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전반 39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티아고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가슴으로 내주자 로페즈가 논스톱 오른발로 연결했지만 백지 한 장 차이로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북은 전반 41분 한 골을 더 허용했다. 역습 위기서 이근호의 도움을 받은 송승민에게 빨랫줄 중거리포를 내주며 전반에만 0-3으로 끌려갔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윤호 대신 김신욱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포항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분 강상우의 중거리포가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17분 코너킥 찬스서 손준호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머리에 맞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3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동국의 왼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35분 아크서클 근처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지만 아드리아노의 회심의 슈팅이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3골 차 완패를 시인해야 했다.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0 (0-3 0-0) 3 포항 스틸러스
△ 득점= 전1 김승대 전21 이광혁 전41 송승민(이상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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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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