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오랜 시간 승리-골 없어 정말 힘든 시간 보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5.12 16: 09

 "오랜 기간 동안 승리와 골까지 없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포항 스틸러스가 선두 전북 현대의 10경기(9승 1무) 연속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며 5경기(2무 3패) 무승 늪에서 탈출했다. 포항은 1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3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북에 3-0 완승을 거뒀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랜 기간 동안 승리와 골까지 없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체적으로 공격진에 골에 대한 강한 욕심과 도전을 부탁했다. 항상 3골을 넣으면 완벽한 승리를 하고 2골 넣으면 비길 수 있고, 1골으론 부족하다고 얘기해왔다. 그간의 골갈증을 충분히 풀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 동안 준비하면서 전술을 변화한 게 잘 맞았다. 비가 오면서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 우리에게 강한 전북이 ACL을 병행해서 힘든 것 같았다. 이런 시기에 전북을 만난 것도 행운이었다. 앞으로 전북이 휴식을 잘 취해서 더 좋은 컨디션으로 아시아 챔프가 돼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경기 무승 기간 동안 1골에 그쳤던 포항은 이날 3골을 터트리며 그간의 골갈증을 해소했다. 최 감독은 "우리는 늘 여러 가지 루트를 만들고 패턴을 만들어서 반복 훈련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과 선수 조합만 잘 이뤄진다면 계속 이런 모습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장면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간결하게 잘 처리가 돼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전반 3골을 넣고 후반 경기력이 소극적이었던 것에 대해서는 "경기 흐름과 분위기가 있다. 전북과 하는데 더 압도한다는 건 쉽지 않다. 전북이 공격적으로 할 때 우리가 앞서있어 수비를 보강할 수 있다. 다행히 한 주간 수비 전술 변화를 해서 잘됐다. 경기력보다는 전술적으로 만족한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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